'반도체 선전' 11월 산업생산·소비 반등…투자는 부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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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이 반도체의 선전에 힘입어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매 판매도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지만,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감소했다.
지난 2월 5.2% 증가한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김 심의관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은 회복된 모습이지만, 소매 판매와 설비투자는 아직 회복이 덜 됐다고 볼 수 있다"며 "재고가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선행지수는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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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1.0% 늘어 9개월만에 최대 증가…설비투자는 2.6% 감소
(세종=연합뉴스) 박재현 박원희 기자 = 산업생산이 반도체의 선전에 힘입어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매 판매도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지만,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감소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지난 10월 1.8%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등을 이끈 것은 제조업이었다. 11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3.3% 증가했다. 지난 8월(5.3%)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에 힘입어 반도체 생산이 12.8% 늘었다. 10월 12.6% 감소를 딛고 두 자릿수 증가 흐름을 회복했다.
웨이퍼 가공 장비와 반도체 조립 장비 등의 생산이 늘면서 기계 장비도 8.0% 증가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은 114.3%로 전월보다 8.9%포인트(p) 하락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기저효과와 함께 최근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확대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도소매(1.0%)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운수·창고(-1.4%)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금융·보험도 0.7% 줄어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예대 금리차 축소에 따른 이자 수입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 판매는 1.0% 늘었다. 지난 2월 5.2% 증가한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연말 세일 행사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2.6%)의 판매가 늘었으나,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4%) 등 판매는 줄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5.7%)와 기계류(-1.5%)에서 모두 줄어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건설기성 역시 건축(-3.0%) 및 토목(-7.3%)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4.1%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9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0.2p 올랐다.
김 심의관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은 회복된 모습이지만, 소매 판매와 설비투자는 아직 회복이 덜 됐다고 볼 수 있다"며 "재고가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선행지수는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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