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테일러 스위프트 팬, 사인 '열사병'…체감온도 60도 육박

주최 측 "공연 시작 시간 연기·물 반입 허용할 수 있었다" 인정
스위프트, 유족 불러 위로 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에서 열린 영화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 시사회에 참석한 테일러 스위프트. 2023.10.1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지난달 브라질에서 열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에 참석했다가 사망한 팬의 사인이 열사병인 것으로 밝혀졌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에 참석했다가 사망한 클라라 베네비데스(23)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비데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열 노출에 따른 탈진으로 인한 폐출혈 및 심혈관 쇼크'인 것으로 전해졌다. 혈중 알코올이나 약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베네비데스가 사망한 11월17일 리우의 최고기온은 39.1도를 찍었으며 체감온도는 59.3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비데스는 현장 의료센터로 이송됐다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사망했다.

주최 측은 "폭염에 대처하기 위해 공연 시작 시간을 미루거나 물을 반입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현재 브라질 경찰은 공연 주최사인 T4F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당시 팬의 사망 소식을 들은 테일러 스위프트는 두 번째 공연을 미루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가슴이 산산조각 났다"며 "망연자실하다"고 글을 올렸다. 이후 유족 및 친구들과 만난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