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세월에 디지털...日 학교 96% 아직도 팩스 사용

어느 세월에 디지털...日 학교 96% 아직도 팩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전국 공립 초중학교의 대부분이 업무에 팩스(FAX)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이 전국 공립 초중학교와 교육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업무에 팩스를 사용하고 있는 초중학교는 약 96%였다.

이번 조사는 교원들의 근로 방식 개혁을 위해 정부가 학교 업무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행됐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교육위원회가 학교에 독감 감염자 수 등을 팩스로 보내도록 지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교원은 "팩스에서 출력된 종이를 복사해, 내용을 판단해 담당 교직원을 찾고, 책상에 두는 작업으로 시간을 빼앗긴다"고 보고했다.

또 업무시간 외에 학부모 문의나 연락 사항을 PC나 단말기에서 접수하는 시스템이 있다고 답한 초중등학교는 약 20%에 그쳤다. 80% 가까이는 정비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렇다 보니 시간 외에 학부모로부터 교원에게 전화가 오는 경우는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전화가 아닌 클라우드로 문의를 접수하면 학부모는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어 학부
모 만족도도 향상되고, 교원은 이를 업무시간 내에 확인할 수 있어 교원 부담 경감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문부과학성은 앞으로 3년을 집중 기간으로 설정하고 학교 디지털화를 위해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