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K리그 이렇게 달라집니다, 수원 없는 1부-새로운 맞대결-22세룰 개정

윤진만 2023. 12. 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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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23시즌이 끝난 게 엊그제 같은데, 2024년이 눈앞까지 성큼 다가왔다.

2024년 K리그는 어떤 색깔로 채색되고,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까? 연말은 새 시즌을 예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하나원큐 K리그1 2024'에서 축구팬 피부에 와닿을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2부로 내려간 수원 삼성이다.

수원은 2023시즌 최종전서 창단 이래 처음으로 강등돼 K리그2 무대를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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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다사다난했던 2023시즌이 끝난 게 엊그제 같은데, 2024년이 눈앞까지 성큼 다가왔다. 2024년 K리그는 어떤 색깔로 채색되고,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까? 연말은 새 시즌을 예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하나원큐 K리그1 2024'에서 축구팬 피부에 와닿을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2부로 내려간 수원 삼성이다. 수원은 2023시즌 최종전서 창단 이래 처음으로 강등돼 K리그2 무대를 누빈다. 이에 따라 K리그 최고의 흥행 매치로 불리는 FC서울과 슈퍼매치, 같은 수원을 연고로 하는 수원FC와 수원더비가 '개점휴업'에 들어간다. K리그 4회, FA컵 5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명가의 빈자리는 클 수밖에 없다. 모처럼 흥행 물결을 탄 축구판에도 큰 손해. 반대로 K리그2는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공룡'을 맞이할 채비를 해야 한다. 현장에선 '수원이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와 '수원팬의 화력이 K리그2 흥행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공존한다. 수원은 '레전드' 염기훈 정식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일부 더비가 사라졌지만, 기대를 모을만한 새로운 매치업이 팬들을 찾는다. 친구 사이이자 신인 시절 포항에서 동고동락한 홍명보 울산 감독과 박태하 포항 감독이 K리그 무대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에 첫 K리그 2연패를 안긴 최고 명장과 55세의 나이로 K리그에 첫 도전에 나선 박태하 전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 펼치는 '동해안 더비'는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스승' 김학범 제주 감독과 '제자' 김은중 수원FC 감독의 맞대결, 21년 차이인 '최고령' 김학범 감독(63)과 '최연소' 최원권 감독(42)의 맞대결, '포항맨' 김기동 서울 감독의 스틸야드 방문 등도 새로운 볼거리다. 'K리그 무리뉴' 이정효 광주 감독의 '혀 드리블'은 2024년에도 여전할 전망이다.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새해엔 K리그 규정이 일정 부분 바뀐다. 우선, K리그1 출전 명단이 기존 18명에서 20명으로 증원된다. 벤치에 대기하는 선수가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난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한 교체 인원의 변화(3명→5명), 외국인 쿼터 확대로 국내 선수 출장 기회가 감소한 것에 대한 보완책이다. 벤치 착석 인원은 기존 11명에서 13명으로 많아진다.

같은 맥락에서 '22세룰'이 변경된다. 기존엔 U-22 선수가 선발 출전하지 않으면 2명 교체, U-22 선수가 1명 선발 출전하고 추가로 교체투입하지 않을 경우 3명 교체, U-22 선수가 2명 이상 선발 출전하거나 1명 선발 출전 후 1명 이상 교체투입할 경우 5명 교체가 가능했다. 2024시즌부턴 U-22 선수가 아예 출전하지 않더라도 3명 교체가 가능하다. U-22 선수가 1명 선발 출전하고 추가로 교체투입이 없는 경우엔 4명 교체, U-22 선수가 선발 출전하지 않고 교체로 2명 이상 투입되면 4명 교체, U-22 선수가 2명 이상 선발 출전하거나 1명 선발 출전 후 1명 이상 교체투입되면 5명 교체가 가능하다. K리그2는 현행 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 현장에선 '22세이하 선수들이 전반 10분, 15분만 뛰고 교체아웃되는 꼼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적시장 기간도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정기 등록 기간(겨울 이적시장)은 전년 대비 약 보름 줄어든 10주(1월1일~3월8일)로 책정됐고, 추가 등록 기간(여름 이적시장)은 전년 대비 약 보름 늘어난 6주(6월20일~7월31일)로 책정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주요 선수의 해외 리그 이적시 선수단 보강 기회가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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