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한강하구 수중보 신설땐 한강 최북단까지 선박운항 가능”
한강하구 신곡수중보에 통선문을 설치한 뒤 하성면 전류리 부근에 수중보를 신설하면 선박운항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올 6월 경기도 정책연구용역 과제로 선정된 ‘한강하구 물길이용 활성화방안’에 대해 경기연구원이 연구한 결과, 신곡수중보를 존치한 상태에서 전류리 부근에 수중보를 신설하는 경우가 최적인 것으로 도출됐다.
시는 “지난 1988년 설치된 신곡수중보로 하류는 상·하류간 이동이 단절되고 신곡수중보 김포쪽에 설치된 가동보로 하천 좌안에 세굴이 발생하고 반대쪽에는 퇴적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안전담보와 물길이용 활성화를 위해 선박운항 가능성을 검토해 한강하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한강하구 관련 주요 시설 및 현황조사 ▲하상 및 수위 분석을 위한 수리모형 구축 ▲신곡수중보에 중앙 갑문 설치, 한강하구 수중보 추가 설치 등 8가지 시나리오 구상 ▲시나리오별 장·단점 분석 및 한강하구 이용 최적 방안 제안 ▲한강하구 이용 활성화를 위한 추진전략 등을 연구범위로 정했다.
이번 연구에선 수리해석 모형인 HEC-RAS를 적용해 전류리 부근에 수중보를 신설하면 150t 규모 선박은 풍수기(8월)와 저수기(11월) 모두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50t 선박은 풍수기에는 한달 중 26일 운항 가능하고, 저수기에는 운항이 거의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곡수중보에 통선문을 설치하면 150t 선박은 신곡수중보 상류에서 전류리까지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기영 박사(선임연구위원)는 “150t 선박 운항에 필요한 최소 수심을 2m로 가정했으나 다른 요소를 가미하거나 고려하면 수심에 대해선 추가로 재검토할 필요성은 있다”면서 “전류리에 수중보를 설치하면 신곡수중보의 철거 여부는 선박 운항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도출됐다”고 밝혔다.
신곡수중보를 존치하고 추가 수중보를 설치하면 선박 운항의 최적 조건이나 신곡수중보를 철거해도 추가 수중보가 상류 쪽 수위를 유지시켜줘 선박 규모에 따라 선박 운항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강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지난 1988년 6월 설치된 신곡수중보는 길이 1천7m의 보로 5개 수문이 달린 124m의 가동보(김포- 백마도(섬)와 883m의 고정보(백마도- 고양)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수중보 설치 후 통수단면 축소로 김포 측 제방 쇄굴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제방 붕괴 등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김포시는 제방 쇄굴 현상과 하성면 봉성리 제방 붕괴 우려로 2008년 한강하구 하상변화 실태용역을 거쳐 신곡수중보 이설 등을 정부에 건의해 온 바 있다.
김병수 시장은 “김포의 미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연구자료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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