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임박… 신세계·동부·GS건설 등도 회사채 만기 도래

김노향 기자 2023. 12. 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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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시공능력 16위 태영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 신청이 전망되는 가운데 신세계건설, 동부건설, GS건설 등 주요 건설업체가 회사채 만기를 맞고 있다.

전날에는 나이스신용평가가 태영건설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하향검토)'로, 단기신용등급 전망은 'A2-'에서 'A2-(하향 검토)'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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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 신청이 전망되는 가운데 신세계건설, 동부건설, GS건설 등 주요 건설업체가 회사채 만기를 맞고 있다. /사진 제공=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시공능력 16위 태영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 신청이 전망되는 가운데 신세계건설, 동부건설, GS건설 등 주요 건설업체가 회사채 만기를 맞고 있다. 단기자금조달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신용등급 하락도 잇따랐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빠르면 이날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은 전날 워크아웃설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워크아웃을 진행하게 되면 만기 연장이나 부채 탕감 등을 받을 수 있다. 태영건설은 오는 28일과 29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2 개발사업과 관련 약 480억원의 PF 대출을 연장해야 한다. 다음달 초 만기가 대거 도래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보증한 PF 대출 잔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4조4100억원이다.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위한 PF 대출 보증액을 제외한 순수 부동산 개발 PF 잔액은 3조2000억원 수준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선분양을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지만 금리와 공사비가 상승해 착공하지 못한 현장이 많은 상황이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태영건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예고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1일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하향 검토)'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하향검토)'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국기업평가도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에는 나이스신용평가가 태영건설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하향검토)'로, 단기신용등급 전망은 'A2-'에서 'A2-(하향 검토)'로 조정했다.

대형 건설업체 중에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4일 GS건설의 무보등사채 신용등급을 은 A+(부정적 검토)에서 A(안정적), CP는 A2+(부정적 검토)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동부건설의 신용등급은 'A3+'에서 'A3'로,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도 'A(긍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100대 건설업체 가운데 절반이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2009부터 2011년까지 시공능력순위 20위권 내에 있는 중견 건설업체들도 PF 부실화로 줄줄이 무너졌다. 2008년 7월 말 시공능력 100대 건설 중에 워크아웃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채권단 관리, 부도, 폐업 등 처리를 받은 곳은 총 45개 사에 달했다.

올해 시공능력 하위권인 건설업체들도 이 같은 상황을 재현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42개 종합건설업체가 폐업 신고했다. 올 폐업 신고 건수(변경·정정·철회 포함)는 모두 4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7건)보다 67% 증가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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