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바이든 올해 10대 성과 중 하나"

WP, 바이든 올 한해 '잘한 일' 10가지 선정해 보도
대중 수출통제 강화, 우크라·이스라엘 지지 등도 성과로 꼽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8월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2023.8.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가 올 한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10대 성과 중 하나로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렸던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꼽았다.

WP는 2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올해 10대 성과를 선정해 보도했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으로 별도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을 거론,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는 동아시아 안보를 위한 분기점이었다"면서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의 한 관리가 언급했듯, 우리가 한국과 일본 정상을 같은 공간에서 만나게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고 지적했다.

WP는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남중국해에서 일본 및 호주 합동군사훈련 실시 △영국·호주와 오커스(AUKUS) 첫 대면회의 개최 및 안보협의체 쿼드(Quad·미국·인도·일본·호주)의 3번째 정상회의 △베트남 국빈방문 등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을 계속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첨단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 제한을 더욱 강화한 것도 올해의 성과로 선정됐다.

WP는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회사들이 중국에 반도체칩이나 장비를 판매하는 것을 차단했다"며 "올해 바이든 대통령은 첨단 반도체와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중국 회사들에 미국인들이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기술 올가미를 더욱 죄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WP는 △대만에 대한 8000만 달러 규모의 전례없는 군사 지원 △지난 6월과 11월 각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로 지목 △공화당과의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 도달 등도 바이든 대통령이 '잘한 일'로 꼽았다.

WP가 선정한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가장 잘한 일 2가지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이었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과 그의 정치적 기반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지지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시간 등과 같은 경합주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아랍계 미국 유권자들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WP는 "어쨌든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있다"며 "그것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WP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편에 섰다면서 "무기 지원이 늦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680억 달러의 군사 지원을 제공했으며, 이 지원이 없었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정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원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을 크게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제조업을 활성화시키며 국방을 위한 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을 회복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