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거면 우리 줘”…말많던 ‘이태리 꽃게’, 진짜 들어왔다 [푸드360]

2023. 12. 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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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 수 급등으로 처치 곤란을 빚었던 이탈리아산 푸른꽃게가 정식으로 국내에 수입돼 식품의약안전처의 검사를 받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탈리아산 꽃게가 처음으로 수입신고 돼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산 푸른꽃게를 수입한 강선우 씨는 "2차 물량부터 검사 가격 등 가격이 제외돼 판매가는 1만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라인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뒤 대형마트 등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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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신고 마무리…3.2t 규모, 1㎏당 1만4000원
대형마트 유통 논의…2차 물량 1만원대로 인하 전망
푸른 꽃게 [AFP=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개체 수 급등으로 처치 곤란을 빚었던 이탈리아산 푸른꽃게가 정식으로 국내에 수입돼 식품의약안전처의 검사를 받고 있다. 빠르면 새해가 되기 전 밥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8일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탈리아를 원산지로 한 푸른꽃게의 수입신고가 접수돼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국내에 들어온 물량은 3t(톤) 규모다. 수입식품안전특별법은 영업장 판매 목적의 수입품은 식약처에 신고하고 안전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탈리아산 꽃게가 처음으로 수입신고 돼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산 푸른꽃게는 검사가 마무리된 직후 유통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동북부의 베네토주가조개 양식장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외래종 게인 ‘푸른꽃게(블루크랩)’와 전쟁을 선포했다는 소식이 지난 8월 국내에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수입해 간장게장을 담궈먹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일부 수산물수입업체들은 이탈리아 대사관을 통해 수입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익성’을 이유로 실제 수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물량은 수입업체가 현지냉동창고 설비 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맞춰 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되는 꽃게는 이탈리아 베니스 인근 바다에서 잡혔다. 11월 중순 이탈리아를 출발해 한국까지 운송에만 한 달 반이 걸렸다.

이번에 수입되는 물량은 중간 크기의 꽃게로 1㎏(3~4마리)당 1만4000원 수준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정밀검사 가격을 포함한 가격이다. 현재 1㎏당 1만5000원~1만7000원에 판매하는 국내산 꽃게보다 저렴하다.

이탈리아산 푸른꽃게를 수입한 강선우 씨는 “2차 물량부터 검사 가격 등 가격이 제외돼 판매가는 1만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라인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뒤 대형마트 등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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