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강원 정치권 총선정국 변수될까

박창현 2023. 12. 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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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탈당과 동시에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노원구 상계동의 한 고깃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며 탈당표명과 함께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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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여론조사 강원·제주 30%대 지지율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과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탈당과 동시에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노원구 상계동의 한 고깃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며 탈당표명과 함께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1월 가치 ‘개혁신당’ 출범을 목표로 총선 준비에 나설 예정이어서 강원 총선정국에 미칠 파급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그 동안 주로 수도권과 TK(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정치적 행보를 보여 강원권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제3정당에 대한 기대감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다지고 있다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국민의힘 박정하(원주갑) 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표의 탈당과 관련, “우리당에서 오랫동안 당원으로 활동해 오셨다.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앞으로도 뜻하는 바 이루시기를 바란다”고 논평을 자제했다.

도내에서는 3선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 의원이 이 전 대표와 당 사무총장을 호흡을 맞췄고 김진태 지사는 지난 2022년 4월 6·1지방선거 강원도지사 공천심사과정에서 ‘컷오프’되는 위기상황을 맞았지만 당시 당대표를 맡은 이준석 전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요구하면서 기사회생한 인연이 있다.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대규 변호사도 ‘이준석 소송대리인’을 맡아 강원도내 이준석계로 분류된다.

강원 정치권은 이준석 신당이 현실화될 경우 보수표를 분산시켜 선거판세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신선함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 내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 동반 탈당에 나서지 못하고 신당 합류를 주저하고 있는 상황도 일맥상통하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표는 제3지대에서 신당을 창당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나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연합신당이 성사될 경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상당한 지지층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여론조사 업체 ‘에브리씨앤알’이 ‘뉴스피릿’ 의뢰로 지난 22~23일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이 창당된다는 가정하에 내일이 총선이라면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민주당(33.1%), 국민의힘(29.6%) 순으로 답한 데 이어 이준석 신당(10.5%), 이낙연 신당(9.2%)에 힘을 실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특히 강원·제주의 경우 이준석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거대 양당에 앞서는 30.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강원 총선판에 무시못할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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