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 작년보다 4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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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산업생산과 소비가 전월 대비 증가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12.8% 늘었고,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42.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2.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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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산업생산과 소비가 전월 대비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전월 대비 1.8%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서비스업(-0.1%) 생산은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광공업(3.3%)에서 생산이 크게 늘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12.8% 늘었고,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42.4% 증가했다. 기계장비 생산도 전월보다 8.0%, 통신·방송장비는 14.8% 늘었다. 반면 1차금속(-5.7%)과 자동차(-3.3%), 전자부품(-3.8%) 등은 생산량이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5.2% 늘었다. 반도체 출하는 전월보다 30.2% 늘었고, 기계장비(7.8%)와 금속가공(6.5%)도 출하량 증가를 함께 견인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쌓였던 재고가 줄어드는 건 내수(3.2%)보다는 수출(7.5%) 출하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민간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신발과 가방 등 준내구재(-0.4%)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2.6%)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6%)에서 판매가 늘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매 판매는 고물가 등으로 인해 최근 둔화한 측면이 있어지만, 11월은 세일 행사로 승용차와 가전판매 등이 증가하면서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2.6% 감소했다.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다. 항공기 등 운송장비(-5.7%)와 기계류(-1.5%) 등에서 모두 투자가 줄었다. 기계류 내수 출하도 9.5%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전달보다 4.1%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3월 4.5% 감소한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축소폭이다. 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29.5% 감소했다. 올해 들어 수주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는 않지만, 아직 그 영향이 본격화하지는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몇달 째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반대 방향을 보이는 데 대해 김 심의관은 "생산 측면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소비나 투자 등 다른 측면은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아 동행지수가 계속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코스피와 금융, 재고순환지표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선행지수가 올라오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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