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기대감 미국서 훈풍…S&P500 사상 최고치 근접·美반도체지수 신고가 [투자360]
S&P500 4781.58…필라델피아 반도체 4214.59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미국 뉴욕증시 주요 3개 지수는 연말 거래량 축소로 다소 한산해진 분위기 속에 상승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대표 반도체주이자 ‘8만 전자’ 기대감이 고조된 삼성전자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1.19포인트(0.30%) 오른 3만7656.5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3포인트(0.14%) 상승한 4781.58,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60포인트(0.16%) 오른 1만5099.1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주가는 랠리를 이어왔다. 3대 지수는 지난주까지 8주 연속 올랐고 이번 주까지 오름세를 이어가면 9주 연속 상승이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44% 상승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3%, 24% 이상 올랐다.
이날 S&P500지수가 종가 기준 지난해 1월 3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796.56에 도달할지와 국채금리 움직임에 주목됐다. 다만 연말 재료 부재 속에 증시 거래량은 지난주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채금리가 강한 입찰 수요를 확인한 후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증시 지지를 도왔다. 국채금리는 미국 재무부의 580억 달러 규모 5년물 국채 입찰 이후 하락 폭을 확대했다. 발행 금리가 이전보다 낮아지고 응찰률은 전보다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나온 2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를 확인하면서 이번 입찰도 수요가 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1bp 떨어진 3.78% 근방에서 움직였고, 2년물 국채금리는 13bp 가량 밀린 4.22% 근방에서 거래됐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 통신,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하고 부동산, 헬스,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올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3월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90.2%로 전망한다. 다만 일각에선 연준이 예상보다 더 늦게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한다.
랜스버그 베넷 프라이빗 웰스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랜즈버그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자사는) 시장이 현재 예상하는 만큼 많은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연말 랠리가 계속될수록 이는 내년 이익의 일부를 당겨쓰고 있는 것일 수 있다”며 내년 7월부터 3회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그는 “경제에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그보다 이른 금리 인하는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세계적 반도체업종지수이자 반도체기업 주가의 가격동향을 가늠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7.14포인트(0.17%) 상승한 4214.59에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88%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28%, AMD 1.85%, 메타 0.85%, ARM이 1.14% 올랐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 0.15%, 구글의 알파벳은 0.81% 하락했다.
내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와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최근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83% 오른 7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 12일(당시 종가 7만8900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올랐고, 지난 20일부터 5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연일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지속, 이 기간 순매수 규모가 8600억원에 달한다. 기관은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순매수세를 지속하다가 전날 ‘팔자’로 전환했다. 개인은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인텔(5.2%), 마이크론(0.7%), AMD(2.7%)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배당락 영향도 있지만 12월 중순을 지나면서부터 업종과 종목이 압축돼 흘러가는 모습이 전개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인덱스의 대표주 성격보다는 주도주의 포지션을 강화하고 있다. KOSPI 흐름에 있어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고 일부 수급 쏠림 현상도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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