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팬들 성원 오래가네, 종로에 아로새겨진 우승 축하 현수막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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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하차한 후 자하문터널 방향으로 직진하면 여전히 눈에 띄는 현수막이 보인다.
바로 LG 트윈스의 우승 축하 현수막이다.
LG가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궈낸지 한 달 조금 지났을 뿐이지만, 여전히 이 현수막은 종로구 모처에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정주현은 은퇴를 선언하여 이 현수막에 올려진 이름 중 벌써 다섯 명이 LG 선수로서 내년 시즌을 나을 수 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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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종로, 김현희 기자)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하차한 후 자하문터널 방향으로 직진하면 여전히 눈에 띄는 현수막이 보인다.
바로 LG 트윈스의 우승 축하 현수막이다. 공사 현장을 둘러싸고 있는 임시 펜스에 둘러싸인 이 현수막은 '쌍둥이마당 팬카페'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의 도움 속에 제작/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LG가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궈낸지 한 달 조금 지났을 뿐이지만, 여전히 이 현수막은 종로구 모처에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시리즈 최종 엔트리에 든 선수들의 얼굴을 모두 볼 수 있다. 맨 좌측에 위치한 홍창기/박해민에서부터 시작하여 가장 우측에 있는 최원태/김진성까지 어느 하나 그대로 지나칠 수 없는 우승의 주역들이기도 하다. 더 인상적인 것은 그 우측면에 '미래의 1군'이라고 해서 등번호 세 자리 숫자의 육성선수들과 군복무 선수들의 이름이 아로새겨져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등번호가 모두 두 자릿수가 되어 1군에 올라오기를 바란다는 팬들의 배려가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이 선수들 대부분 1군 경험이 없거나 입단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예들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육성선수들 중 일부가 이미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어 방출의 칼날을 맞았다는 점이다. 투수로는 이찬혁, 김태형, 성재헌, 야수 중에는 김성협이 LG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정주현은 은퇴를 선언하여 이 현수막에 올려진 이름 중 벌써 다섯 명이 LG 선수로서 내년 시즌을 나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다만, 우승 순간에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건넨다는 목소리도 분명하게 전달됐다.
이 현수막이 언제까지 이 자리에 게시될지 공지된 것은 없다. 그러나 적어도 분명한 것은 서울의 중심인 종로에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이러한 현수막을 게시한 것도 또 다른 KBO의 역사로 남는다는 사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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