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승연, 3살 때 떠난 친모와 눈물의 상봉…"돌아오니 여자 있더라"('아빠하고 나하고')

김지원 2023. 12. 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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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이 어릴 적 헤어졌던 친어머니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승연이 3살 때 떠난 친어머니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승연은 친어머니에 대해 "제가 두 돌이 지나 3살 정도에 엄마와 헤어졌다. 그 이후에 30년 만에 재회했고, 한동안 같이 살았었고, 결혼하고 나서부터 엄마와 드문드문 보기 시작했다. 엄마가 미국도 왔다 갔다 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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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이승연이 어릴 적 헤어졌던 친어머니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승연이 3살 때 떠난 친어머니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승연과 친어머니는 똑닮은 외모부터 패션 감각까지,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지만 한눈에 봐도 모녀임을 알 수 있었다. 영상을 지켜보던 스페셜 게스트 소이현은 "승연 언니와 포스가 닮았다. 마스크를 안 벗었는데도 똑같다"라며 놀라워했다.

친어머니는 이승연에게 "고해성사하러 나오는 기분이었다. 널 키우지도 않았고 너한테 잘못한 게 많다"라며 "항상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이승연은 "임신하고 나서 친엄마가 너무 미웠다. '죽으면 죽었지 어떻게 자식을 떼어놨나' 그런 미움이 생겼다. 미친듯이 미웠다"라고 회상했다.

이승연은 친어머니에 대해 "제가 두 돌이 지나 3살 정도에 엄마와 헤어졌다. 그 이후에 30년 만에 재회했고, 한동안 같이 살았었고, 결혼하고 나서부터 엄마와 드문드문 보기 시작했다. 엄마가 미국도 왔다 갔다 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똑똑하고 유능하고 사업가고 멋지고 4개 국어에 능통한 멋진 신여성이 친어머니"라고 소개했다.

친어머니는 "네 생각을 잊은 적이 없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외삼촌 시켜서 아버지한테 널 나한테 보내면 어떻겠냐고 얘기했었다"라며 이승연도 몰랐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하지만 아버지의 극렬한 반대로 인해 이승연을 데려올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승연을 울컥했다. 이승연은 "처음 들은 이야기다. 엄마가 나를 데려가려고 했었다는 게 위로가 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도 이승연은 아버지의 심정도 이해했다. 이승연은 "아빠한테 나는 엄마의 대신이면서 엄마를 돌아오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불모이자 인질이니까 주는 게 말이 안 된다. 그러니까 엄마가 날 훔쳐갔어야 한다"라고 털어놨다.

친어머니가 어린 이승연을 두고 떠났던 이유는 남편의 경제관념과 시집살이 때문이었다. 친어머니는 "내가 시집올 때 가져온 것들이 다 없어졌다. 돈으로 바꾸고 난리가 났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승연도 "아빠가 워낙 귀하게 외아들로 자랐다. 할아버지가 부유했을 때라 아빠가 해달라는 건 다 해줬다더라. 여자 입장에서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양친의 마음을 모두 이해했다. 이승연은 "비극은 시집 식구들이 이간질시킨 거였다. 엄마를 인간적으로 대하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친어머니는 "일본에서 돈 벌어서 1년 만에 집에 들어갔더니 아버지 옆에 여자가 있었다. 춤바람도 났다. 회사도 5년 만에 그만둬서 내가 가장 노릇을 했다"고도 털어놨다. 또한 "다른 남자가 생겨서 아빠와 헤어진 게 아니다"고 밝혔다.

이승연의 친엄마는 어릴 때 헤어진 딸이 연예인이 된 사실을 몰라서 못 알아봤다며 가슴 아픈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그는 "친한 동생이 '이 사람이 말하는 것부터 언니하고 너무 닮은 것 같다'라면서 TV 녹화 테이프를 가지고 왔다. 그걸 보고 '참 이상하다' 싶으면서 그렇게 소름이 끼쳤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처음 봤을 때 '어떻게 쟤가 내 딸이며, 저렇게 예쁜 사람이 어떻게 나랑 닮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성인이 된 이승연과 처음 만났던 날의 기분을 떠올리기도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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