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지역정착 위한 양질 일자리 창출에 주력”[신년인터뷰]
“장기 표류사업 속도감 있게 추진…성과내기 시작할 것”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태어나고 자라서 일자리까지 잡고 살 수 있는 대전을 만들어야 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시장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가진 신년인터뷰를 통해 "대전에서 태어나고 성장해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어야 된다"면서 "방산과 나노·반도체,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등 미래 4대 핵심 전략산업을 육성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28일 약속했다.
또한 도시철도 2호선트램과 유성복합터미널, 베이스볼드림파크, 보문산 관광개발 등 오랫동안 사업이 진행되지 못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재추진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4대 핵심전략산업 집중 육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일류경제도시를 만들어 대전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8기 2년차 소회와 올해의 성과를 꼽는다면.
"일류경제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에 집중했다. 장기간 표류하던 도시철도2호선 사업에 착수했고, 나노·국가반도체 국가산단 선정이나 방위사업청이전, 0시축제를 14년만에 부활시켜 성황리에 치른 것도 기억에 남는다. 70세이상 버스비 무료화나 청년월세 등 노인과 청년에 대한 지원시책을 시작한 것에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데.
“20년 가까이 착공이 안된 2호선 트램 전구간을 무가선 수소트램으로 결정했다. 수소생산과 충전시설을 위한 900억 상당의 민간투자유치 협약도 맺었다. 수소연료급전은 1회 충전으로 최소 2~3회 운행할 수 있다. 도로침수 등 외부환경 제약이 없고 향후 노선확정도 용이하다. 각종 교통수단과 보완이 되도록 종합교통계획을 세우고 3~5호선 계획도 신속히 추진하겠다.”
- 청년들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한 복안이 있는가?
“대전은 2022년 기준 전국 시·도중 유일하게 출생률이 증가했다. 조례제정을 통해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양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어린이집 누리과정 필요경비와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다자녀 부모에 지급되는 꿈나무사랑카드 발급기준도 기존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해 부담을 덜어줬다. 지역 공교육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교육발전특구 공모사업도 추진된다. 우리지역에 좋은 기업이 많다. 핵심산업과 연계한 청년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대전 정착형 청년일자리 종합 프로젝트’도 가동하겠다.”
- 유성복합터미널과 베이스볼드림파크가 처음 계획에서 변경된 이유는.
“유성터미널은 2010년부터 4차례 민간공모가 모두 무산됐다. 민선7기엔 주거시설을 포함한 공영개발방식이 추진됐으나 주택경기침체로 지연됐다. 이에 따라 무엇보다 중요한 터미널 기능에 집중하기 위해 공영터미널 건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중투심사를 끝내고 설계공모중으로 2025년까지 마칠 것이다. 잔여부지는 지원시설용지로 변경해 컨벤션이나 복합문화시설 유치를 위해 민간에 분양하겠다.
베이스볼드림파크는 내년 상반기에 골조공사가 끝난다. 2025년 3월까지 시운전을 거쳐 준공한다. 야구 뿐만 아니라 비시즌에 콘서트와 전시, 행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짓은 것이 포인트다. 아시아권에선 처음으로 복층 불펜도 도입한다. 완전히 새로운 시설로 재탄생시킬 생각이다.”
- 0시축제를 지속 가능한 축제로 만들 수 있는 구체적 계획은.
“93대전엑스포이후 단일행사로는 최대인 109만명이 방문했다. 단순행사가 아니라 경제에 도움이 돼야한다. 사고가 한 건도 없었고 바가지요금이 없어 점포 매출이 크게 늘었다. 청년·문화예술인 참여와 과학기술 콘텐츠를 강화하고 해외팀 공연과 먹거리존을 늘릴 생각이다. 5년내에 아시아 최고 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
- 우주산업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계획과 비전은 무엇인가.
“지난해 12월 연구·인재개발분야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됐다.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 등 관련사업 예타면제와 함께 973억원을 확보했다. ‘우주기술혁신 글로벌리더, 일류우주도시 대전’ 마스터플랜을 만들었다. 내년부터 2028년까지 3500억원을 들여 우주기술개발과 혁신인력양성 등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만의 기술로 초소형 위성도 쏘아올릴 생각이다.”
- 보문산 프로젝트가 제대로 수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
“대전만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필요하다.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숙박시설을 겸비한 워터파크 등 가족단위 관광단지를 만들어야한다. 보문산과 오월드, 뿌리공원을 연계해야한다. 민자참여가 관건인데 1차 공모 접수안은 부적격처리한 뒤 2차 공모가 진행중이다.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은 관광공사에서 타당성 검토용역을 진행중이다. 내년에 사업자를 선정해 2028년 준공하는게 목표다.”
- 나노반도체 국가산단과 반도체 인재양성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유성구 교촌동 일원 160만평이 국가산단으로 선정됐다. LH가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하게 된다. 신속히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2030년 준공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엔 반도체인력양성 국책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카이스트·충남대·한밭대와 공동으로 반도체공학·인공지능반도체·양자분야 등의 석·박사 인재 양성에 나서게 된다. 향후 5년간 1277억원을 투입해 750명 이상의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 투자청과 기업중심은행은 순항하고 있는가.
“시에서 자본금 500억원을 출자해 창업·벤처기업에 재원을 공급하는 대전투자금융㈜을 설립한다. 정식명칭은 시민공모로 정할 생각이다. 최근 하나금융그룹과 농협은, 기술보증기금 등과 협약도 체결했다. 타당성 검토보고회가 끝나면 행정안전부에 설립 협의를 하고 조례제정을 통해 내년 6월 문을 열 계획이다. 벤처와 스타트업에 투자를 전문으로 하게될 은행은 2026년 본격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협의와 출자자 구성을 진행 중이다.”
- 대전에 전세사기 피해자가 유독 많다.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나.
“전세사기 피해지원TF를 피해지원센터로 확대했다. 옛 충남도청에 넓은 공간도 마련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법률·금융 전문가 자문과 지원제도 안내, 긴급 주거지원에 나서고 있다. 피해자 지원을 위한 조례제정과 부적격 부동산 중개업자 전수조사도 벌인다. 다가구주택 피해사례가 많은데 피해 예방을 위한 각종 교육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부동산 정보에 취약한 청년가구가 전세계약 체결시 안심매니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주거계약 안심서비스를 시행할 생각이다.”
- 민선8기 중반으로 진입하고 있다. 시정방향과 시민들에 드릴 말씀은.
“계획했던 사업들이 가시적 성과를 내야한다. 산업용지 조성과 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추진 및 4대 핵심전략산업 집중 육성으로 일자리와 경제를 살리는게 가장 중요하다. 대전의 미래전략을 담은 그랜드플랜도 곧 완성된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시정방향이 나올 예정이다. 일류도시를 만들어 대전시민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시민여러분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2024년이 되길 기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oemed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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