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100년 내다보며 대한민국 선도할 충남 만들 것”[신년인터뷰]
"국비 10조시대 열고 국내외 126개사 18조 투자유치 등 큰 성과 이뤄내"
"5개 권역 나눠 특색·특장 살려 균형 발전 이끌 것…국립의대 반드시 필요"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힘쎈 충남’ 기조아래 100년을 내다보며,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충남을 만들어 가겠다."
김태흠 충청남도지사는 28일 뉴시스와의 신년인터뷰를 통해 "2024년은 지난해 성과와 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충남의 더 큰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아 ‘성화약진(成和躍進)’의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충남의 비약적 발전을 향한 의지와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김 지사는 “새해에는 무엇보다 농업·농촌의 구조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베이밸리메가시티 3가지 큰 방향성을 가지고 확실한 성과를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현실에 안주하는 행정의 모습에 변화를 주기 위해 성과 위주의 혁신을 추진해왔다”며 “그 결과 역대 도정이 상상하지 못했던 가시적인 성과들을 이뤄냈고, 충남을 대한민국의 중심에 세워놓았다. 50년, 100년을 내다보며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고 충남의 경제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국비 10조 시대를 열었을뿐만 아니라 국내외 126개 기업으로부터 18조 규모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면서 “TBN 교통방송국 설립과 내포 종합병원 조기개원, 아산에 들어서게 될 충남권역 재활병원 정상화,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확정했다. 장항국가습지 복원사업 예타 통과로 국비 685억 원 확보 등 산적한 현안들을 조기에 해결함으로써 충남의 비약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2023년 소회와 성과들을 정리해달라.
"취임 1년 차에는 우리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공직자들의 체질을 바꾸는 데 집중했다. 2년 차는 설정했던 목표들을 하나하나 성과로 만들어 가는 결실의 한해였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도정사상 최초 국비 9조원 시대를 열었다. 새해에는 10조 1630억원 확보로 역대 최대의 국비 확보 성과를 이뤄냈다. 베이밸리메가시티’ 건설로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이 집적된 글로벌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에너지 전환과 산업재편의 기반 마련 등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다. 이제 민선 8기 충남도정이 3년 차에 접어들면서 반환점을 돌고 있다. 목표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2024년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2024년은 그동안의 성과와 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충남의 더 큰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은 ‘성화약진(成和躍進)’의 원년으로 삼겠다. 농업·농촌의 구조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베이밸리메가시티 등 3가지 큰 방향성을 가지고 확실한 성과를 이뤄나가겠다. 충남을 5개 권역(천안·아산, 예산·홍성, 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 계룡·논산·금산, 공주·부여·청양)으로 나눠 특색·특장을 살려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 충남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일이든 끝까지 해낸다는 자세로 도정을 이끌겠다."
- 1호 공약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 상황은.
"아산만 일대를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 창출 거점으로 육성하여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아산만 일대의 풍부한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 산업·해양·레저·관광·교통망을 연계한 발전 방안을 제시하겠다. 이를 포함하여, 미래 신성장 산업을 이끌 핵심거점 6개소를 지정해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겠다. 또한 아산만권의 개방적 창업 생태계 구축을 통하여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반도 만들겠다."
-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스마트팜에 대한 애착이 강한데.
"민선 8기 충남도정의 제1과제로 청년농업인 유입과 스마트농업 육성·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의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는 청년농업인이 농업·농촌에 정착하고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돼야 한다. 임기 내 3000명 이상의 스마트팜 전문 청년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250만평의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전문 교육과 금융, 시공지원 및 컨설팅 등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 충남은 대한민국 스마트농업의 메카가 될 것이다."
-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선포 배경과 추진 성과는.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흐름이다.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절반인 29기가 밀집해 있다. 전국 탄소배출 1위라는 오명을 쓰면서까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희생을 감수해 왔다. 그런 충남이 오히려 기후 위기에 앞장서고, 탄소중립을 선도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전국 최초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 충남은 그동안 대한민국 전력공급의 상당부분을 책임져왔다. 미세먼지와 송전선로, 송전탑으로 인해 도민들은 신체·정신적 피해도 받아왔다. 이러한 특별한 희생에 대해 국가차원의 분담과 지원은 마땅하다."
- 충남을 디스플레이 초격차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중국 등 경쟁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따라서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고 경쟁력 있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충남은 글로벌 가치사슬(CVC) 재편에 대비하고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집중지원 하기 위해 395억 원을 투입해 아산에 있는 충남테크노파크 디스플레이센터 내에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 테스트 베드’를 구축 중이다. 기존 국가첨단전략산업에 이차전지와 반도체산업만 지정되었던 것을 충남이 제안하여 지난해 11월에 디스플레이산업이 추가됐다. 지난 7월에 천안이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를 통해 차세대 핵심기술 도입과 공급망 자립을 통한 독보적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 충남 내포신도시 조성 11년째인데 발전 계획은.
"내포신도시는 2020년 인구 10만을 목표로 한 계획도시였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1년 6개월 동안 6000여 명이나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민선 8기 임기 동안 인구 5만명이 될 전망이고, 2030년에 인구 10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포신도시가 기존 혁신도시와 같이 지속 성장하려면 수도권 공공기관과 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늘리고, 정주여건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야 한다. 1기 혁신도시에 비해 충남은 후발주자로서, 프로스포츠의 ‘드래프트제’를 적용, 수도권 대형 공공기관(한국환경관리공단, 체육진흥공단 등) 10여개 이상의 우선 배정을 요구해 왔다. 대통령과 독대를 통해 동의를 얻었고 국토부 장관의 지원도 확인할 수 있었다."
- 충청권 메가시티 발전방향은.
"살기 좋은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충청권이 지향하는 발전 방향은 충청권에 특화된 전략산업을 육성하여 4차 산업혁명시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해 충청권을 3050광역생활경제권으로 형성하려고 한다. 즉 충청권 4개 시·도 내 거점도시 간 30분, 전 지역을 50분 내로 연결해야 한다. 충청권이 하나가 되면 인구 560만으로 덴마크 정도 규모가 된다. 그렇게 되면 수도권의 대학과 대기업이 이전할 수 있고 지역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 등 자립적인 경제발전이 가능해지고 행정적 고비용 등을 줄여서 행정 효율성도 높아진다. 충청권은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이자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다."
- 충남 국립의대 신설의 필요성과 추진중인 내용은.
"비수도권의 의료인프라는 더욱 열악해 지고 있다. 지난 10월에 대통령을 독대해서 건의드린 사항도 바로 충남 국립의대 신설이었다. 지방에서는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들이 끊이질 않고 있고, 수백만명이 지역 의료공백으로 인해 수도권으로 원정치료를 나서고 있는 절박한 실정이다. 또 충남의 의사수는 전국 평균기준 의사수 5000명에 비해 겨우 3000명 정도밖에 안돼 턱없이 부족하다. 전국에서 국립의대와 국립대병원이 둘 다 없는 지역은 충남과 경북밖에 없다. 충남에 국립의대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 이민청 신설에 대한 충남의 입장과 유치방안은.
"인구감소 위기 극복과 국가존립 차원에서 이민청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 인구감소(22년 기준 합계출산율 0.78)로 인한 지역소멸, 인력부족으로 인한 산업기반 붕괴의 예방 차원에서 이민청 설립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이에 정부의 이민청 설립 노력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며, 천안·아산 지역에 이민청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의 외국인 주민은 서울과 경기, 인천에 이어 전국 4위로 비수도권 중 가장 많다. 주민수 대비 외국인주민 비율도 전국 1위다. 도는 외국인근로자 지원팀 신설, 외국인유치센터 설치, 외국인유학생 지원확대 등 외국인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이민청의 충남 유치를 위한 범도민유치위원회 구성도 추진하겠다."
- 도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부임 이후 1년 6개월 동안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도, 보완해야 할 과제도 있었다. 특히 예상치 못한 산불과 수해에도 도민들께서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극복해 낼 수 있었다. 도민들의 협조와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 또 ‘힘쎈충남’은 과거 충남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역동적이고 파워풀하게 변화됐다고 생각한다. 도정 3년차인 2024년에도 220만 도민을 대표한 도지사로서 미래 50년, 100년을 내다보며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충남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yrepor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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