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노잼 도시 탈피…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성공할 것”[신년인터뷰]

송승화 기자 2023. 12.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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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역, 정부·국회 공감대 형성 타당성 결과 국토부 전달해 적극 유치 추진”
“2024년 부분적인 개선·개편 아닌 과거와 절연 생각, 대개조 시작할 것”
“대중교통 무료화, 정원도시박람회 원안대로 되지 않은 점 매우 아쉬워”
최민호 세종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가 재미없는 ‘노잼’ 도시라는 인식을 지우기 위해 24년도에 ‘이응다리’ 주변 금강에 선착장 2곳을 만들어 수상레저를 시민이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세종시청 집무실에서 28일 뉴시스와 가진 신년인터뷰를 통해 “세종보 담수 시기에 맞춰 수륙양용차, 소형선을 도입하고 테스트를 거친 이후 2025년 상용화하겠다”라며 “호텔·컨벤션, 대관람차, 미디어아트뮤지엄 등 사업은 민간투자를 유치해 추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시장과의 일문일답

-세종보 수문 수리 착수, 앞으로 친수공간 계획은

“세종보는 다른 4대강 보와 달리 행복 도시 기본계획에 반영됐다. 그런데 4대강 사업과 맞물려 철거가 결정되고 5년 이상 방치됐다. 시정 4기 들어 환경부를 여러 차례 방문, 세종보 존치 당위성과 필요성을 건의했다. 다행히 지난 8월 국가물관리위원회가 보 해체 결정을 취소하면서 환경부는 세종보 정상화를 발표했다. 현재 환경부는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11월 수문 정비 공사에 착수했고 새해 4월부터 담수한다. 우리시는 담수 시기에 맞춰 시민이 즐거움과 휴식을 만끽할 수 있도록 명품 친수공간 조성 계획을 추진 중이다. 보 담수가 시작되면 내년, 수상 활동 거점으로 조성될 이응다리에 선착장 2곳을 만들어 수상레저를 시민이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여기엔 수륙양용차, 소형선 등을 도입해 새해 운행 테스트를 거친 후 1년 뒤인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추진 상황은

“세종시가 노잼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계획이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사업이다. 이를 위한 연구용역을 지난 10월 마쳤다. 용역을 통해 기본 콘셉트로 공간구상 방향과 41개 세부 과제를 도출했다. 특히 대규모 사업비가 수반되는 호텔·컨벤션, 대관람차, 미디어아트뮤지엄 등 사업은 민간투자를 유치해 추진할 것이다. 또 민간의 창의성·자본력은 활용하지만, 사업성 강화와 개발 방향 일관성 유지를 위해 복합개발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를 위해 향후 민간 개발사를 대상으로 투자 제안설명과 투자박람회를 계획 중이다. 그러면서 파크골프장, 이응다리 주변 잔디광장 조성 등을 내년까지 마무리하고 비단강 명품 수변길, 습지 생태공간 복원, 편의시설 등 사업들도 내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행복청·LH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

-KTX세종역 설치는

“2024년 7월 출범을 앞둔 충청 메가시티와 미래전략수도로 도약을 위해 관내 KTX를 유치는 매우 중요하다.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등 대규모 국책사업과 국가정원박람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등 세종역 필요성이 높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세종시민은 물론, 대전 유성 주민과 세종~공주 BRT 도로를 통해 접근이 가능한 공주 주민의 철도 편의를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하다. 그동안 대통령과 장관 면담,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정부, 국회와 ‘KTX 세종 정차’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제는 정부와 국회, 시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부가 실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독려에 나설 차례다. 우리시는 세종역 설치 추진을 위해 지난 2월부터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다. 타당성 분석 결과 B/C 1.06으로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객관적 증거를 확보했다. 우선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와 서명운동 결과를 소관 부처인 국토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 및 인근 지역과 적극, 협의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하겠다.”

최민호 세종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 메가시티 향후 행보는

“올해 충청 초광역권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비전·목표 설정과 시도 간 협의를 위한 기초작업이 진행됐다. 2024년 충청지방정부연합 설립을 목표로 적기 추진을 위해 노력해 성과를 낼 것이다. 우선 초광역의회 구성을 위한 의회사무기구와 공간구성, 의회 정보화사업 및 전자회의시스템 구축을 통한 초광역의회 효율적인 운영 기반을 만든다. 또 규약 의결과 행안부 승인, 자치법규 최종안 마련·검토, 부패영향평가 등 실시와 입법예고, 특자체 관련 조례 시도별 제정, 의회 의결과 공포 등 자치법규를 적기에 제정해 나간다. 여기에 파견 인력 배치, 시도 협의 및 관련 시도 조례 개정을 통한 조직구성 완료, 충청지방정부연합 출범을 위한 예비비 배정과 같은 절차가 진행된다. 공식 출범은 새해 7월로 계획하고 있다.”

-2024년 중점 추진할 사업은

“‘세종 이응패스’로 대표되는 대중교통 혁신사업을 안착 시킬 것이다. 국제정원도시박람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다. 또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실효성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세종시법’을 전부 개정하고, 동시에 대한민국 행정수도로서 세종시 지위 확립에 필요한 개헌이 논의될 수 있도록 제안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테크밸리, 국가산단 조성 사업에 내실을 다지고, 경제자유구역과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민간투자를 확대할 것이다. 올해는 풍족한 재정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방식이 유효하지 않은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고 이제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기다. 수준 높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부분적인 개선·개편이 아니라 과거와 절연한다는 생각으로 대개조를 시작해야 한다. 새해, 대대적인 조직·인력 효율화, 미래 투자적인 관점의 재정 역할 정립 등 세종시 대개조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

-시정 운영 과정에서 아쉬운 점은

“세종지방법원과 행정법원 설치를 위한 법안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됐다. 도시가 확장되고 국회분원도 이전될 계획이므로 세종법원 설치는 불가피하다. 21대 국회 임기 종료 전까지 법안이 국회를 통과, 행정수도 완성에 방점을 찍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신임 조희대 대법원장도 세종법원 설치에 공감했다. ‘대중교통 혁신’과 ‘정원도시박람회’ 등 일부 공약사업이 원안대로 실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다만, 어려운 국가·지방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민께 더 큰 혜택과 희망을 주기 위해 고심 끝에 대안을 마련했다. 세종 이응패스 도입, 정원도시박람회 1년 연기 등 대안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장으로 세종시를 행정수도 그 이상의 미래전략수도로 만들어 내고자 하는 마음은 올해도, 새해에도 같다. 올 한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이겨내고 많은 성과를 얻어낸 만큼 2024년에도 미래전략수도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세종시장취임 이후 지난 1년 6개월 동안 시민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응원 덕에 세종의사당 건립 등 많은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 앞으로도 세종시를 대한민국 행정수도이자 미래전략수도로 완성 시킬 수 있도록 시민께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최민호 세종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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