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산업 생산·소비 소폭 반등… 반도체 생산 12.8%↑

세종=박소정 기자 2023. 12.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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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과 소비가 소폭 증가했다.

한달 전 생산·소비·투자가 동반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난 이후 한달 만에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올해 1월 0.2% 감소로 시작한 전산업 생산은 상반기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 8·9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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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산업 생산 0.5%·소비 1%↑, 반등 성공
“반도체 등 제조업 견인… 서비스업 부진”
투자는 두 달째 감소… 건설기성 4.1%↓
동행지수 반년째 ‘-’·선행지수 7개월째 ‘+’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과 소비가 소폭 증가했다. 한달 전 생산·소비·투자가 동반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난 이후 한달 만에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반도체 생산이 급증하면서 산업 생산 증가세를 견인했다. 다만 투자는 여전히 감소세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지난 10월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에서 관람객들이 반도체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올해 1월 0.2% 감소로 시작한 전산업 생산은 상반기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 8·9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리고 10월엔 42개월 만의 최대 폭 감소(-1.8%)라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는데, 다시 소폭 증가 전환했다.

제조업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3.3% 증가했다. 지난 8월(5.3%)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이 중에서도 반도체의 급증세(12.8%)가 눈에 띄었다. 기계장비도 8%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분기말로 갈수록 생산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이에 더해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서버용 수요가 확대되고 고부가 메모리반도체 가격·수출 성적이 나아지면서 생산을 크게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전체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3.3%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 역시 반도체(30.2%)와 기계장비(7.8%)의 증가에 따라 5.2%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내수 출하와 수출 출하가 각각 3.2%, 7.5%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3.8%), 1차금속(-5.2%), 전기장비(-8.0%) 등을 중심으로 2.4% 감소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을 의미하는 재고율은 114.3%로 8.9%포인트(p) 하락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고,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2.6% 늘었다.

다만 서비스업에서는 생산 성적이 부진했다. 전월 대비 0.1% 줄어든 것이다. 금융·보험업에서 0.7%, 운수·창고업에서 1.4%, 숙박·음식점업에서 0.4% 감소했다. 김 심의관은 “금융·보험업은 세달째 ‘마이너스’인데, 예대금리차가 축소하며 이자수익이 감소한 부분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이 밖에 주식거래대금 증감 등의 영향도 받는다”고 했다.

11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제공

한편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 증가했다. 소매 판매 지표는 지난 8월(-0.3%), 9월(0.1%), 10월(-0.8%) 등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신발·가방, 의복 등 준내구재(-0.4%)가 줄었지만, 승용차, 가전제품, 가구 등 내구재(2.6%)와 음식료품, 서적·문구,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6%)가 증가했다. 고물가 현상이 최근 다소 둔화하고, 코리아세일페스타 같은 여러 쇼핑 행사 등에 따라 승용차나 가전 판매 등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5.7%)와 기계류(-1.5%)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2.6% 감소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달보다 4.1% 감소했다. 김 심의관은 “(건설기성 투자는) 신축 수주 쪽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9로 0.1p 떨어졌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0.2p 상승했다. 동행지수는 지난 6월부터 6개월째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고, 5~6개월 후를 예고하는 성격의 선행지수는 지난 5월부터 7개월째(보합 포함) 플러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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