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멀티골 폭발, EPL 10호골 달성 ‘MOTM·최고 평점’…울버햄프턴, 브렌트퍼드에 4-1 완승 ‘2연승 속 11위 도약’

강동훈 2023. 12. 2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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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황소’ 황희찬이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대승에 앞장섰다. 강한 전방 압박 이후 끝까지 공을 따라가는 집념으로 첫 번째 골을 만들어낸 그는 이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를 침착하게 벗겨낸 후 두 번째 골까지 집어넣으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3~2024시즌 EPL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울버햄프턴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마리오 레미나의 선제골이 터진 지 불과 1분 만인 전반 14분 브렌트퍼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방 압박 과정에서 네이선 콜린스가 백패스 할 때 재빠르게 달려가 가로챈 후 골키퍼 마르크 플레컨을 제치고 비어 있는 골문으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황희찬은 흐름을 이어가 멀티골을 완성했다. 전반 2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토티 고메스가 브렌트퍼드의 롱패스를 헤더로 커트한 것이 그대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연결됐고, 건네받은 황희찬이 문전 앞에서 침착한 볼 컨트롤로 달려들던 에단 피녹을 가뿐히 벗겨낸 후 골망을 출렁였다.




이와 함께 황희찬은 EPL 10호골을 기록하면서 빅 리그 입성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동시에 그는 EPL 최다 득점 단독 6위로 올라섰다. 11골로 최다 득점 공동 4위에 자리한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재러드 보언과 격차는 단 한 골 차로 좁혔다.

황희찬은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피녹과 공중볼 경합 과정 이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면서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결국 더는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내면서 교체아웃됐다. 다행히 후반전에 벤치로 돌아왔고, 심각한 부상까진 아닌 모습이었다.

이날 황희찬은 공식 MOTM(Man Of The Match·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78.4%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11.8%의 득표율을 얻은 마테우스 쿠냐를 가볍게 제쳤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과 ‘폿몹’은 황희찬에게 각각 평점 8.3점 8.7점을 줬다. 이는 양 팀 통틀어서 최상위권이었다.

황희찬의 멀티골을 앞세운 울버햄프턴은 브렌트퍼드를 4-1로 격파하면서 2연승을 내달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승점 25(7승4무8패)을 기록하면서 본머스(승점 25)를 끌어 내리고 11위로 올라섰다. 울버햄프턴은 상승세 속에 오는 31일 에버턴을 홈으로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한다.




울버햄프턴은 출발이 좋았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파블로 사라비아가 문전 앞으로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고, 순식간에 쇄도하던 레미나가 완벽한 노마크 찬스에서 헤더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이어 1분 뒤에는 황희찬이 전방 압박 이후 콜린스의 백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았고, 골키퍼 플레컨까지 따돌린 후 비어 있는 골문 앞에서 가볍게 밀어 넣었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은 곧바로 실점을 허용하면서 브렌트퍼드의 추격을 허용했다. 전반 16분 크리스티안 뇌르고르의 헤더 패스를 받은 닐 모페이가 문전 앞으로 논스톱 패스를 찔러줬고,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리면서 침투한 요안 위사가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프턴을 그러나 황희찬의 멀티골과 함께 다시 달아났다. 전반 2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토티가 수비 과정에서 머리로 롱패스를 커트한 것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연결됐고, 좋은 위치 선정으로 볼을 잡은 황희찬이 기가 막힌 터치로 피녹을 따돌린 후 득점에 성공했다.

울버햄프턴은 이후 후반 34분 공격 진영에서 콜린스의 패스 미스를 쿠냐가 가로챘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후 옆으로 패스를 내줬다. 이를 장리크네르 벨가르드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울버햄프턴은 4-1로 완승을 거뒀고, 황희찬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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