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직접 뛰는 건 아니니까… 롯데 FA 3총사는 명예회복 성공할까

김태우 기자 2023. 12. 2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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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수 모두에서 더 나은 시즌을 보내야 하는 유강남 ⓒ곽혜미 기자
▲ 롯데 마운드의 키 플레이어 중 하나인 한현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시즌을 앞두고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팀은 역시 롯데다. 최근 포스트시즌에 결석하는 기간이 길어진 롯데는 부단한 변화 노력을 했으나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 가을에도 다시 수술에 들어갔다. 선수단의 수장, 프런트의 수장을 모두 바꿨다.

두산 왕조를 이끈 김태형 롯데 감독의 부임은 롯데의 변화 몸부림을 상징한다는 평가가 많았다. 롯데의 최근 감독 선임 기조를 보면 부산 출신, 롯데 출신이라는 키워드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아니면 외국인 감독이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모두 우승이라는 간절한 목표를 이뤄내지 못했다. 김 감독은 다르다. 부산과 롯데는 별다른 인연이 없다. 대신 실적으로 무장했다. 우승 청부사다.

김 감독 특유의 카리스마가 롯데 조직을 긴장시키고, 철저한 외부인 눈에서 이뤄지는 경쟁이 롯데 선수단에 잠재되어 있는 좋은 재능을 깨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게다가 김 감독은 현역 감독 중에서는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인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그중 세 차례는 정상을 밟았다. 정규시즌 운영 능력, 포스트시즌 운영 능력 모두 검증이 된 인사다.

김 감독 주변으로 김 감독이 신뢰할 만한 코칭스태프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구성한 가운데, 프런트에서도 롯데 살림에 밝은 박준혁 단장이 임명되며 보조를 맞추고 있다. 박 단장은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인사지만 야구단의 생리를 잘 알고 있고, 구단 여러 보직을 거쳐 조직 문화를 꿰뚫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 단장과 김 감독의 사이도 원만한 편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결국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고, 감독 부임이나 단장 교체가 팀의 성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제 몫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롯데는 이번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2차 드래프트 및 방출 시장에서 몇몇 선수들을 영입하기는 했으나 기대감 자체가 어마어마한 건 아니다. 외국인 라인업도 크게 바뀐 건 아니다. 올해 정도의 성적을 예상하는 게 보수적인 관점이다.

반대로 내부 FA 시장에서는 팀의 리더인 전준우를 잡았으나 또 하나의 리더인 안치홍(한화)은 이적을 선택했다. 안치홍의 공백도 메워야 한다. 아직 젊은 선수들이 100% 다 치고 올라오지는 못한 가운데, 중간다리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자연히 2023년 시즌을 앞두고 광폭 영입된 세 명의 FA 선수들에게 기대가 모일 수밖에 없다.

4년 80억 원 계약을 터뜨린 포수 유강남(31)은 121경기에서 타율 0.261, OPS(출루율+장타율) 0.726을 기록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흐름이 나아졌다는 것은 위안거리지만, 그래도 영입 당시의 기대감과 금액을 고려했을 때는 더 분발이 필요하다. 팀에 1년 적응을 한 만큼 올해는 조금 더 홀가분한 마음 속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 롯데가 포수 혼란기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데려온 선수라 아직은 평가가 이르다는 시선도 있다.

▲ 노진혁은 공수 모두에서 자신의 경기력을 찾을 필요가 있다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50억 원에 계약한 노진혁은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하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유격수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뽑혔다. 하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결국 113경기에서 타율 0.257, 4홈런, OPS 0.724로 허무하게 시즌을 끝냈다. 건강할 때의 활약상은 어느 정도 증명된 만큼 건강을 유지하는 게 최대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의 FA 영입전에서 막차를 탄 한현희는 선발과 불펜 모두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38경기에서 104이닝을 소화했지만 6승12패3홀드 평균자책점 5.45에 그쳤다. 구속 자체가 크게 떨어진 건 아닌데 전반적으로 타자와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보직 활용성이 다양한 선수인 만큼 김 감독이 한현희의 기량을 어디서, 얼마나 극대화하느냐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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