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위기’ 태영건설에 7000억대 대출한 은행…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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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급순위 16위 태영건설이 28일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7000억원가량의 대출을 내어준 금융기관도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PF 대출 1292억원과 단기차입금 710억원 등 2002억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기업은행은 PF 대출 997억원, 우리은행은 단기차입금 720억원을 각각 태영건설에 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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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PF 대출 가장 많아
중소 건설사 줄도산 우려
은행권, PF 사업장 관리 강화
도급순위 16위 태영건설이 28일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7000억원가량의 대출을 내어준 금융기관도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들은 태영건설 채권의 부실화 이후 중소 건설사의 줄도산 사태를 우려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올해 3분기 말 국내 은행권으로부터 장기차입금 4693억원과 단기차입금 2250억원 등 총 7243억원을 빌렸다. 장기차입금에는 일반·시설자금 대출과 함께 PF 대출이 포함돼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대출 규모가 가장 크다. 산업은행은 PF 대출 1292억원과 단기차입금 710억원 등 2002억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PF 대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PF 대출 1500억원과 단기차입금 100억원 등 1600억원을 대출했다.
이어 기업은행은 PF 대출 997억원, 우리은행은 단기차입금 720억원을 각각 태영건설에 빌려줬다. 신한은행은 PF 대출 436억원과 단기차입금 200억원 등 636억원을, 하나은행은 PF 대출 169억원과 단기차입금 450억원 등 619억원의 대출 채권을 보유했다.
KB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은 PF 대출에 대해 주택도시보증공사의 100% 보증을 받고 있고, 대출이 실행된 사업장이 완공돼 분양 또한 마무리 단계여서 실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의 대출 채권을 보유한 보험사, 증권사, 제2금융권도 적지 않다. 한화생명보험은 845억원, IBK연금보험과 흥국생명보험은 각 268억원, 농협생명보험은 148억원의 PF 대출을 내어줬다. 농협손해보험은 333억원, 한화손해보험과 푸본현대생명보험은 각 250억원의 시설자금을 빌려줬다.
증권사 중에는 KB증권이 412억원의 PF 대출을 제공했으며, 하나증권이 300억원, 한양증권이 1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각각 대출했다. 애큐온저축은행 5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이외에도 신협중앙회 397억원, 용인중앙새마을금고 359억원을 빌려줬으며, 성남중앙새마을금고는 PF 대출과 단기차입금을 각 167억원 대출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되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소집하게 된다. 이후 채권은행들은 경영정상화 계획 결의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채권 행사 유예 등을 수반하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일부 채권에 대한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현재 금융기관들은 태영건설의 영업·재무 현황을 비롯해 PF 보증과 같은 우발 채무가 주 채무로 전이되는지 여부 등을 주시하고 있다. 또, 태영건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태영건설을 시작으로 중소 건설사 줄도산 사태가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PF 사업장별 분양과 공정 현황, 공사비 확보 현황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다.
금융 당국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부동산 PF 위기가 금융권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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