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복 기대에도… 기업 체감경기 3개월째 ‘주춤’

최온정 기자 2023. 12. 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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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체감 경기가 3개월째 제자리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도 중국과 건설업 영향을 받은 화학제품·금속 가공업 등 일부 업황이 악화되면서 체감지수가 하락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全)산업 업황 BSI는 70(장기평균 69)으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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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발표
전산업 업황 BSI 70… 3개월째 제자리

기업의 체감 경기가 3개월째 제자리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도 중국과 건설업 영향을 받은 화학제품·금속 가공업 등 일부 업황이 악화되면서 체감지수가 하락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全)산업 업황 BSI는 70(장기평균 69)으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10월부터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이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제공

BSI는 기업의 경기 인식을 조사한 지표다. 100을 웃돌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고 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업황 BSI도 전월과 같은 70으로 집계됐다. 기타 기계·장비는 63에서 72로 9포인트(p) 상승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72에서 73으로 올랐다. 단 화학물질·제품과 금속가공은 각각 6p씩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은 65로 전월보다 1p 올랐다. 대기업은 75로 전월과 동일했다. 기업형태별로는 내수기업은 2p 오른 70을 기록했지만, 수출기업은 5p 하락한 70으로 집계됐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기타 기계·장비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따른 반도체 장비제조 업체의 실적 개선이, 전자·영상·통신장비는 반도체 가격 회복 및 수요증가 기대감이 각각 반영됐다”면서 “화학물질·제품은 중국산 저가 화학제품 공급으로 인해 업황이 악화됐고, 금속가공은 전방산업인 건설부문의 경기악화로 가공수요가 감소했다”고 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70으로, 전월에 비해 1p 올랐다. 정보통신업과 운수창고업이 각각 4p, 3p씩 올랐다. 다만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정보통신업과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각각 10p, 8p씩 떨어져 전월보다 3p 내린 68로 나타났다.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91.1로 전월보다 0.1p 했다. 올해 1월(90.1) 이후 최저치다. ESI는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수치로, 기업과 소비자 등 다양한 민간 경제주체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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