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누가 더 받나" 다투다 '탕'…피로 물든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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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전날 미국에서 한 10대 형제가 벌인 말다툼이 가족간 총격으로 번졌습니다.
누가 선물을 더 받을지를 놓고 다투기 시작한 게 발단이었는데 11개월 된 조카를 안고 있던 20대 누나가 동생을 타이르다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집 밖에서 11개월 된 아이를 아기띠로 안고 있던 23살 누나가 성탄절에 왜 싸우려 하느냐며 적당히 하라고 타일렀지만, 다마커스는 누나와 조카까지 위협하다 끝내 누나 가슴에 총격을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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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탄절 전날 미국에서 한 10대 형제가 벌인 말다툼이 가족간 총격으로 번졌습니다. 누가 선물을 더 받을지를 놓고 다투기 시작한 게 발단이었는데 11개월 된 조카를 안고 있던 20대 누나가 동생을 타이르다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 주 피넬라스 카운티에서 성탄절 전날,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발단은 성탄절 선물이었습니다.
15살 다르커스와 14살 다마커스 형제는 이날 어머니와 누나, 조카 등과 함께 쇼핑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누가 선물을 더 많이 받을지 형제간 말다툼이 시작됐고, 할머니집에 간 뒤에도 다툼은 계속됐습니다.
급기야 흥분한 동생 다마커스가 형의 머리에 권총을 겨눴고 곁에 있던 삼촌이 다마커스를 집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집 밖에서 11개월 된 아이를 아기띠로 안고 있던 23살 누나가 성탄절에 왜 싸우려 하느냐며 적당히 하라고 타일렀지만, 다마커스는 누나와 조카까지 위협하다 끝내 누나 가슴에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어 총소리를 들은 형 다르커스가 뛰쳐나와 동생을 쏘면서 성탄절 전날은 가족 간 피로 물들었습니다.
[밥 구알티에리/보안관 : 비행 청소년들이 총을 갖고 다니면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이들은 화가 나면 어쩔 줄 모르고 총을 꺼내 서로 쏩니다. 이 중 한 명은 누나를 살해했습니다.]
총을 쏜 10대 형제는 과거 차량 절도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총을 맞은 누나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누나를 쏜 뒤 형이 쏜 총에 맞은 동생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입니다.
누나를 살해한 14살 다마커스는 1급 살인과 아동학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데, 주 검찰은 그를 성인으로 기소할지 검토 중입니다.
또 동생을 쏜 15살 다르커스는 1급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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