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LA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공항 도로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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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시와 로스앤젤레스 시에서 2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한 동안 공항에 진입하는 도로를 전면 봉쇄해 수많은 여행자들이 막힌 길을 우회해서 도보로 공항에 들어가야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뉴욕 시위와 비슷한 시간에 로스앤젤레스의 공항으로 연결되는 주요 고속도로들도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에 의해 봉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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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26명, LA서 35명 체포.. 경찰관 폭행도 발생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뉴욕 시와 로스앤젤레스 시에서 2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한 동안 공항에 진입하는 도로를 전면 봉쇄해 수많은 여행자들이 막힌 길을 우회해서 도보로 공항에 들어가야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 전국에서 항공사들이 연말 연시 여행객들의 폭주로 밀려드는 여객들과 씨름하고 있는 시기에 시위대는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과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 외곽의 진입로를 막아 교통 소통을 방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뉴욕 시에서는 시위대와 활동가들이 서로 팔짱을 끼고 도로를 막았다. 이들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중지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인권을 보장하라는 내용의 깃발과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공항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의 차량의 흐름이 끊기고 교통적체가 일어나 약 20분간 차량 진입이 막혔다.
공항 부근에서 여객들 일부가 승용차에서 내려서 수트 케이스를 끌고 시위대의 바리케이드를 넘어 고속도로 분리대 쪽으로 급히 이동하는 광경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한 여성은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참사가 안됐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는 일해야만 한다"고 욕설을 섞어 말하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이 날 뉴욕과 뉴저지 공항 당국의 스티브 번스 대변인은 이번 시위로 도로에서 체포된 사람이 26명이라고 밝혔다. 또 공항당국이 2대의 버스를 파견해서 봉쇄로 인해 공항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여행자들을 안전하게 공항으로 데려오는 일을 계속했다고 그는 말했다.
뉴욕 시위와 비슷한 시간에 로스앤젤레스의 공항으로 연결되는 주요 고속도로들도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에 의해 봉쇄되었다. 이들은 차도 위에 교통 통제용 고깔과 쓰레기통, 오토바이들과 잡동사니 등을 쌓아놓고 차량통행을 막는 광경이 언론사 헬기 촬영으로 보도되었다.
LA경찰국은 시위대가 경찰관 한 명을 바닥에 넘어 뜨리고 "아무 관련이 없는 진입차량의 탑승자들을 공격했다"고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발표했다.
이 시위대는 경찰 진압대가 도착하자 도망쳤지만 경찰은 이번 불법 시위로 인해 공항 주변의 교통이 2시간이나 마비되었다며 이들을 비난했다.
이번 시위로 35명이 경찰에 체포되었고 그 중 한 명은 경찰관 폭행으로 체포되었다. 다친 경찰관은 없었지만 이 날 LA공항에는 연말 여행 폭주로 약 21만5000명의 공항여객과 8만7000대의 차량이 통행할 것으로 예고된 상태였다.
10월 7일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미국의 모든 대도시에서는 거의 밤마다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특히 뉴욕 시내에서는 가자지구의 사망자수가 늘어남에 따라 항의 시위도 점점 규모가 커졌고 시위 주동자들은 뉴욕시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행사인 메이시백화점의 추수감사절 행진, 록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 연례 점등식까지도 시위로 중단시켰다.
에릭 애담스 뉴욕시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로와 교량 통행까지 막는 일부 시위대의 과격한 전략을 비난하면서 앞으로 경찰의 시위대 진압 수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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