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채무 3.6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초읽기…후폭풍 촉각

신병남 기자 2023. 12. 28. 07: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대규모 우발채무 발생으로 태영건설이 28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계획으로 전해지면서 부동산 PF발 위기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8일 건설 업계 등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날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영건설, 이르면 28일 워크아웃 신청 가능성 확산
기촉법 지난 10월 일몰됐다 지난 26일 부활…신청 직후 2주간 채무유예
사진은 26일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의 모습. 2023.12.2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대규모 우발채무 발생으로 태영건설이 28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계획으로 전해지면서 부동산 PF발 위기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8일 건설 업계 등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날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채권단이 많아 자율협약이 어렵다보니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달에만 만기가 돌아오는 태영건설의 대출 규모는 3956억원(지난 11월 기준)이다. 총 3조6027억원의 우발채무 만기가 내년까지 돌아올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2 개발사업과 관련한 약 480억원 규모 PF 대출 만기 등이 도래한다.

태영건설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워크아웃은 기촉법에 따른 것으로, 기촉법은 지난 26일 법률 공포 절차를 거쳐 시행됐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하면 기업 채무조정과 신규자금 지원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당초 기촉법은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해 지난 10월로 일몰됐었다. 그러다 지난 8일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면서 부활했다. 금융당국은 기촉법의 후속 조치로 워크아웃의 세부 절차를 구체화하는 등 기촉법 시행령안을 정비하고 있다. 입법예고 등을 거쳐 내년 1월 초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이미 기촉법이 시행 중이기 때문에 신청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지난 27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여하는 이른바 'F(Finance)4' 회의에서도 부동산 PF 현안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단 부실징후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되면 통상 2주 정도 채권 행사가 유예된다. 기업의 워크아웃 신청 후 주채권은행은 14일 이내에 채권자들에게 회의 소집을 통보하고, 협의회를 통해 회사의 정상화 방안 및 워크아웃의 개시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채권단이 75% 이상 동의에 따라 워크아웃은 개시된다.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되면 채무재조정, 신규 대출 등을 통해 기업개선작업이 이뤄지고, 분기별로 약정 이행 점검 등을 통해 워크아웃 종료 여부가 판단된다.

한편 태영건설 측은 공식적으로는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달 중순 강력히 사실을 부인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태영건설은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도 같은 날 태영건설과 동일한 입장문을 공시했다.

fellsic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