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새해 의정활동 주안점은 경제"

변지철 2023. 12. 2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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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28일 새해 의정활동의 가장 큰 주안점으로 '경제'를 꼽았다.

김 의장은 연합뉴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장기적인 고물가 저성장 국면 속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전환의 시대를 맞아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개선과 도입 등 제도적 뒷받침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 새해 의정활동의 가장 큰 주안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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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미래산업 육성 제도적 뒷받침"
"제2공항 갈등, 진정성 있는 자세로 갈등 봉합 나서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28일 새해 의정활동의 가장 큰 주안점으로 '경제'를 꼽았다.

인터뷰하는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의장은 연합뉴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장기적인 고물가 저성장 국면 속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전환의 시대를 맞아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개선과 도입 등 제도적 뒷받침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의 가장 큰 현안인 제2공항 갈등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과 설득을 통해 도민 누구나 소외되지 않도록 진정성 있는 자세로 갈등 봉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 제12대 도의회를 평가하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출범 1년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의원 각자가 개개인의 역량과 잠재력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해왔다. 13개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해 공부하는 의정상을 구현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다만, 일부에서 4·3 폄훼와 왜곡 시도가 이뤄진 점, 정부가 1회용품 사용을 자율적 참여로 전환한 것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 새해 의정활동의 가장 큰 주안점은.

▲ 경제다. 장기적인 고물가 저성장 국면 속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1차산업의 인력난 확보는 최대 과제다. 또 제주 경제의 한 축인 관광산업의 회복속도가 더디다. 변화를 시도해 나가야 한다. 전환의 시대를 맞아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개선과 도입 등 제도적 뒷받침을 해나가겠다.

--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의회의 역할은.

▲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방재정의 역할이 뒷받침되도록 해야 한다. 의회는 예산에 대한 심의 의결로 역할을 다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집행부가 예산을 적기에 합리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도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감시하는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

인터뷰하는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나.

▲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고 제주특별법 개정안 상정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 수용성의 문제다. 숨 가쁘게 진행해 도출될 권고안이 과연 도민들의 의견이 모인 결과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제주 백년대계를 좌우할 중요한 사안인 만큼 도민 수용성을 확보해 발전적인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제주 제2공항 갈등 해법은.

▲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입지 예정지가 발표된 후 8년 동안 제주 최대의 현안으로 꼽힌다. 기본계획 고시,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등 일련의 행정절차와 별개로 도민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제주도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충분한 설명과 설득을 통해 도민 누구나 소외되지 않도록 진정성 있는 자세로 갈등 봉합에 나서야 한다.

-- 해마다 의원들의 해외연수 문제가 불거진다. 개선방안은.

▲ 공무국외출장을 꼼꼼하게 관리하기 위해 출장을 계획하는 과정에서부터 민간으로 구성된 의원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가 출장의 필요성, 타당성, 적합성 등 세부 기준에 의해 철저한 심의를 거치고 있다. 앞으로 공무국외출장에 있어 단순 시찰이나 견학 등은 배제하고, 사후보고서는 제주발전을 위한 정책발굴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다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

-- 새해를 맞아 도민께 전하고 싶은 말은.

▲ 2024년은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진 청룡의 해이다. 용의 모양으로 구불구불 이어진 제주밭담은 거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각기 다른 모양의 돌이 얼기설기 쌓여 서로를 지탱하면서도 바람이 지나갈 틈을 내어주는 여유가 밭담을 더욱 강인하게 한다. 새해에도 이웃의 손을 맞잡고 용기 있게 걸어 나간다면 어떤 도전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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