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학생인권조례 폐지 재의, 절차 따를것"

김소연 2023. 12. 28. 0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은 28일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재의 요구가 들어오면 재의결 절차에 따라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학생과 교사를 위하는 마음으로 더 좋은 합의점을 찾도록 중재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찬반 논란 속에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이 밖에도 도정 사상 가장 많은 국비 10조1천630억원을 확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교사 위하는 마음으로 더 좋은 합의점 찾아가도록 중재"
"도의원 비위, 심려 끼쳐드려 사과…재발 방지 최선 다할 것"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충남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은 28일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재의 요구가 들어오면 재의결 절차에 따라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학생과 교사를 위하는 마음으로 더 좋은 합의점을 찾도록 중재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충남도의원이 음주 운전 사고를 내고 음주 측정을 거부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 의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1년간의 소회는.

▲ 도민의 진정한 대변자가 되기 위해 충실히 노력해 왔다. 오직 도민 행복이라는 목표 하나를 보고 달려왔다.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더 나아가 균형으로 의회 본연의 할 일을 충실히 해냈다.

-- 올해 주요 성과를 꼽아본다면.

▲ 우선 정책지원 전문인력인 정책지원관을 10명 추가 선발했다. 의회 전문인력을 자체적으로 채용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해 의회 전문성과 직무 역량을 강화했다. 글로벌 정책환경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교류·협력도 추진했다. 지난 10월 중국 광둥성·장쑤성을 방문해 우호 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입법 평가 시스템을 통해 1천44건의 조례를 전수 조사해 약 128건을 정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정책연구위원회 운영, 의원 연구모임 증설, 의정토론회 개최 등으로 정책 연구·개발에 힘썼다.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충남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찬반 논란 속에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 심사숙고 끝에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통과됐다. 서로 처한 상황과 견해가 다르다 보니 의견이 상충하고 있다. 조례안 폐지로 편견이 심화하고 인권 침해 구제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여기지는 않지만, 교육청에서 1월 중 폐지안 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알고 있다. 재의 요구가 들어오면 재의결 절차에 따라 조처할 예정이다. 어떤 문제든 해결 과정과 결과에서 보여주는 자세가 중요하다. 서로 처한 상황에 맞게 조율하고, 학생과 교사를 위하는 마음으로 더 좋은 합의점을 찾도록 중재해 나가겠다.

-- 한 충남도의원이 음주 교통사고 후 음주 측정을 거부해 기소되는 등 비위가 발생했는데.

▲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 다만 적절하지 못한 행동으로 도민에게 깊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 모든 의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일을 성숙한 의회상 확립을 위한 자숙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도민께 심려 끼쳐 드리는 일이 없도록 성찰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의장으로서 충남도정을 평가해 본다면.

▲ 강한 추진력으로 과제를 해결해 가는 도정이라 여긴다. 일례로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언하며 탄소중립을 공식화한 후 '일회용품 없는 깨끗한 충남 만들기' 정책으로 일회용품 퇴출에 힘쓰고 있다. 특히 도청사 내 일회용품 반입 금지를 위한 탈 플라스틱 정책은 도내 15개 시·군까지 확대됐다. 단편적인 예로 탄소중립을 들었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집행부의 이런 결단은 강한 추진력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이 밖에도 도정 사상 가장 많은 국비 10조1천630억원을 확보했다. 도의회는 집행부와 파트너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 편견 없이 잘한 것은 칭찬하고, 잘못한 것은 질책하고 비판하고 대안도 제시하겠다.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충남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지역소멸 저출생 문제가 심각하다. 도의회의 대응 방안은.

▲ 지역소멸은 저출생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풀어야 해결할 수 있는 과제다. 가장 핵심은 젊은 층의 부재다. 도의회는 청년 농업인이 정착하도록 스마트팜 조성을 돕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년농수산인 및 후계농어업 육성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청년정책 활성화·벤처투자 활성화 연구모임도 운영하고 있다. 미래 일자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 균형발전 지원 조례도 개정했다.

-- 내년 도의회 운영 방향은.

▲ 제12대 의회 출범 3년 차를 맞이하는 해이자, 전반기를 마무리한다. 행동으로 실천하며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 전반기 마무리까지 도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든든한 의회, 소통하고 실천하는 의회를 만들어가겠다.

soyu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