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집행부 견제·감시에 매진할 것"

김준범 2023. 12. 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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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은 28일 "대전시의원 22명은 당적을 떠나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해를 앞두고 이날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최근 민주당 소속이던 시의원 2명이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을 따라 탈당한 것과 관련해 "(야당 의원 감소로) 집행기관 견제 기능이 약화한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 민주당 시의원 2명의 탈당으로 집행기관 견제 기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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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사태로 견제 약화 우려는 기우…올해 꿀잼도시 발돋움에 기여"
"충청권 초광역의회 출범 등 의정활동 힘쓸 것"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은 28일 "대전시의원 22명은 당적을 떠나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해를 앞두고 이날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최근 민주당 소속이던 시의원 2명이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을 따라 탈당한 것과 관련해 "(야당 의원 감소로) 집행기관 견제 기능이 약화한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장은 "시의회는 올해 대전이 '꿀잼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하고자 노력했다"며 "내년에도 시민이 뽑아준 대표자로서 충청권 초광역의회 출범을 포함한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치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의장과의 일문일답.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제9대 대전시의회 1년 반 동안 의정활동 성과는.

▲ '노잼도시'라고 불리던 대전이 최근 '꿀잼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올여름 방문객 110만명을 기록한 대전 0시 축제 개막과 발맞춰 '대전시 야간관광 활성화 조례', '대전시 골목상권 공동체 육성 및 활성화 조례' 등을 마련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 밖에 시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에도 힘썼다. 불의의 사고나 질환으로 후천적 장애를 얻은 시민들의 일상생활 복귀를 돕는 중도 장애인 사회복귀 지원 조례와 누구나 현대사회 정보를 누릴 수 있도록 한 정보취약계층 지원 조례 등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였다.

-- 집행부에 대한 견제는.

▲ 제9대 대전시의회는 출범 이후 9차례의 정례회 및 임시회의를 개최했다. 이 기간 769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교육행정·건설교통 등 9개 분야에 걸쳐 43회의 시정 질문을 통해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 역할을 이어갔다.

또 최근 열린 행정사무감사 기간에는 574건의 지적사항을 도출하기도 했다. 지난 7월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조례 공동발의 서명 등을 촉구하며 일부 마찰이 있었지만 결국 갈등을 봉합한 뒤 다시 시민들을 위해 뛰어왔다.

-- 민주당 시의원 2명의 탈당으로 집행기관 견제 기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 기우에 불과하다. 대전시의회는 '대전시 교섭단체 조례'에 따라 4명 이상의 의원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고, 현재 민주당 소속 의원 2명과 탈당한 무소속 의원 2명이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

대전시의원들은 당적을 떠나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각자의 소신과 가치관을 가지고 소임을 다할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도 민주당을 떠난 두 시의원의 의견을 더욱 존중하고 소통하며 대전 시민 발전을 위해 일할 것이다.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충청권 초광역의회' 구성에 대해서는.

▲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은 극심한 수도권 편중에 따른 국토 발전 불균형을 바로 잡고 인구 이탈 등으로 인한 지방소멸을 방지하는데 목적이 있다.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의회도 지난달 초광역의회 구성을 위한 규약에 합의했고 내년 1∼2월 입법예고와 4개 의회 의결, 3월 행정안전부 승인 절차를 걸쳐 하반기에는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가칭 충청지방정부연합)와 함께 초광역의회를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특별지방자치단체는 협력과 공조의 기능을 하는 협의체를 넘어 법인격을 갖는 연합체로 충청권 상생발전을 이끌 메가시티의 선도모델이 되도록 힘쓰겠다.

-- 남은 임기 운영 방향은.

▲ 시민과 함께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집행기관을 상대로 끊임없는 견제와 감시를 통해 시민들의 혈세가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확인할 것을 약속한다.

대전시의원 임기 반환점을 도는 내년부터는 그동안 준비했던 사업이 성과 중심으로 준비되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완벽한 지방자치제도 실현을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조직권과 예산권까지 지자체에서 시의회로 넘어올 수 있도록 힘쓰겠다.

-- 새해 인사와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시민들이 새로운 꿈을 펼치고 성장할 수 있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 갑진년(甲辰年)에도 지역사회가 더욱 화합하고 발전하도록 기여하겠다.

올해 대전시의원 22명은 하나의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고자 노력했으나 때로는 시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해 비판받기도 했다. 앞으로 시민이 뽑아준 대표자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치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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