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한 미국 언론 소식통들…고우석 포스팅 마감 D-7, 꿈 이뤄질까?

나유리 2023. 12. 28. 0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운명의 일주일.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 첫번째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마감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성탄절 전후로 연말 휴가에 돌입하면서 큰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있고, 고우석의 포스팅 성사 여부도 결국 해를 넘겨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한국시리즈 1차전. 9회초 2사 1루 KT 문상철의 티구를 LG 마무리 고우석이 바라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07/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운명의 일주일.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 첫번째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마감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KBO는 지난 12월 5일(한국시각) MLB 사무국으로부터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LG 고우석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밝혔고, MLB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12월 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자로 공시했음을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한미 선수 계약 협정에 의거해 MLB 30개 구단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내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 협상 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이자, 고우석이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하면서 처남-매제 사이가 된 '법적 가족'인 두 사람은 한날 한시에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이정후는 계약을 끝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최대 1억1300만달러(약 1463억원)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2월 15일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입단 기자 회견까지 모두 끝낸 이정후는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한 첫 단계에 이미 올라선 상태다.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KT와 LG의 경기, LG가 8대7로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이 고우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10/

고우석의 경우 아직 계약에 근접했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포스팅 초기에 불펜 보강을 필요로 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고우석의 현지 에이전트와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지만, 그후 정확히 어떤 진전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LA 다저스나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불펜진 충원이 필요한 구단들을 대상으로 현지 언론에서 먼저 '한국인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며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됐다.

최근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미국의 스포츠 매체들의 경향을 보면, SNS를 통해 빠르게 보도가 이뤄지고 후속 보도 대응 속도도 매우 신속하다. 특히나 이적 시장의 경우, 한국에서도 몇초 안에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 공유가 '초스피드'로 이뤄진다.

하지만 최근 고우석의 이적 가능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고있다. 몇몇 매체에서 "구원투수 고우석 등 아시아 출신 선수가 2024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의 언급 뿐이다.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 LG가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통합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LG 선수들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13/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성탄절 전후로 연말 휴가에 돌입하면서 큰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있고, 고우석의 포스팅 성사 여부도 결국 해를 넘겨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포스팅 협상 기간이 30일이고 1월에 진입하면 마감 시한이 코 앞에 다가오기 때문에 현재까지 협상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지 않다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LG 구단도 기다리는 입장이다. 현재 소속팀인 LG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LG는 고우석의 포스팅을 '조건부'로 허락했다. 도전 해볼 수 있도록 허락하되, 포스팅 금액이 나온 후에 선수와 최종 판단하겠다는 뜻이었다. LG가 지명해서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애지중지 키운 고우석이 헐값에 진출하겠다고 하면 반대하겠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나 다름없다.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자체청백전.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0.29/

고우석도 에이전시에 일임한채 덤덤하게 기다리고 있다. 사실 포스팅이기 때문에 이번에 계약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고우석이 당장 갈 곳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역시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경우 크게 실망하지 않고 2024시즌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관계자들은 '오히려 내년 FA 자격을 취득한 후 본격 도전 전에 본인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이름을 널리 알려 관심을 모은 뒤, 1년 후 FA 자격을 얻으면 그때 다시 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서 자유로운 신분으로 협상이 가능해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