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SON의 슬기로운 재활치료] 어깨가 굳는 오십견…스트레칭은 필수다

2023. 12. 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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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어깨가 아프고 잘 움직여지지 않을 때, 흔히들 “‘오십견’이 아닌가?” 의심하고 크게 걱정한다. 고통도 심하지만 잘 낫지 않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십견’이 통증의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깨 관절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은 오십견 외에도 다양하다. 그래서 통증 부위나 내용에 따라 치료 방법들은 크게 달라진다.

오십견은 어떤 병인가? 어떻게 다른 질환들과 구분되는가?

‘오십견’이라는 이름은 50대 이후에 발병이 흔하다 해서 붙여졌다. 어깨가 얼어붙는 것처럼 가동범위가 확 줄어든다고 해서 ‘동결견’이라고도 부른다. 전문 용어로는 유착성 관절낭염.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주머니 모양의 결합조직인 관절낭이 염증으로 인해 두껍고 뻣뻣해지고, 유착이 생기면서 통증과 가동범위 감소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통증은 주로 일정 범위 이상 움직일 때 나타난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때도 욱신거리는 아픔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밤에 통증을 일으켜 잠 못 이루는 밤을 만드는 경우도 많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2-3년까지 고통이 이어지는 지독한 질환이다.

오십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수술이나 부상 등으로 오랫동안 어깨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아래와 같은 요소들이 발병의 위험인자들로 알려져 있다.

1. 나이와 성별: 40대 이상, 특히 여성들에 많이 생긴다.

2. 가동 감소 혹은 제한: 어깨 부상, 수술, 뇌졸중으로 인한 마비 등으로 어깨 움직임이 제한됐던 경우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3. 기저 질환: 당뇨, 갑상선질환, 심혈관계 질환, 파킨슨병 등

유착성 관절낭염의 진단은 다른 원인들을 배제하고, 어깨 관절의 통증 양상과 가동범위 제한 여부를 확인하여 진단한다.

이 질환은 다른 어깨 질환과 달리 특정 방향이 아닌 모든 방향에서 통증이 일어나고 어깨 움직임의 범위에 제한이 생긴다. 또 수동적 관절가동범위가 줄어든다. 이는 다른 사람이 어깨 관절을 대신 움직여 줄 때에도 관절낭의 유착으로 인해 움직여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오십견은 다른 어깨 질환들과 치료 접근과 관리 방식이 거의 반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꼭 필요하다.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완치가 되지 않으면 재발률이 높다.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유착성 관절낭염의 치료는 운동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수술 등이 있다.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는 통증과 염증 반응을 줄인다. 특히 주사치료 중에는 수압팽창술이라는, 일정 부피 이상의 식염수를 넣어서 관절낭을 늘려주는 치료법이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운동치료 – 스트레칭-은 필수다. 통증을 완화하고 어깨 움직임을 개선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약물, 주사,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키면서 꾸준히 성실하게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줄어든 어깨 움직임 범위를 다시 늘려주기 위한 관절 가동 운동들에는 벽타기 운동, 수건으로 당겨주기, 시계추 운동 등이 있다. 운동 전에 따뜻한 찜질을 함께 해주면 좋다. 어깨 힘을 빼고 천천히 부드럽게 해야 한다.

1. 벽타기 운동: 벽에 바짝 붙어선 뒤 양팔을 올려 손가락으로 벽을 탄다. 뻐근함을 넘어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까지 계속해서 올려준다.

2. 팔 뒤로 올리기: 목욕탕에서 등에 때밀이를 하듯 수건 양 끝을 양손으로 잡는다. 그런 상태에서 아픈 팔을 뒷짐 지고, 반대쪽 팔로 수건을 위로 당겨준다.

3. 시계추 운동: 허리를 숙이고 팔을 시계추처럼 늘어뜨린 다음, 시계방향과 그 반대방향으로 천천히 돌려준다. 이 때 손과 팔에 힘을 최대한 빼야한다. 동작이 익숙해지면 가벼운 아령을 든 채로 실시한다.

'Dr. SON의 슬기로운 재활치료' 필자인 손영석 왕십리본정형외과 원장은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현재 삼성서울병원 성균관대학교 재활의학과 외래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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