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일본 텃밭 인도네시아서 선전…"신공장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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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일본 자동차들의 텃밭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올해 지난달까지 인도네시아 자동차 판매 1위는 일본 토요타로 현대차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30만473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설립한 현지 공장을 통해 생산량을 끌어올리며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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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3.5% 불과…일본차와 격차 커
현지 공장 설립 효과로 판매·생산 급증
인근 동남아 국가로 수출도 급증 추세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가 일본 자동차들의 텃밭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가동한 현지 공장이 차량을 쏟아내며 빠르게 판매 순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수출까지 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7일 인도네시아 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 법인(HMID)은 올해 1~11월 도매 기준 3만259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1%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3.2%에서 올해 3.5%로 0.3%p 올랐다.
현지 판매 순위는 지난해 8위에서 올해 6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대신 지난해 현대차에 앞섰던 일본 완성차 업체 이스즈와 미쓰비시 후소(상용차 회사)가 뒤로 밀렸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 업체와 현대차의 판매 격차는 크다. 올해 지난달까지 인도네시아 자동차 판매 1위는 일본 토요타로 현대차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30만4736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33.1%다.
이어 다이하츠(17만5195대), 혼다(13만544대), 스즈키(7만3655대), 미쓰비시(7만1086대) 등 일본차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일본계 자동차 업체가 인도네시아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구도가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설립한 현지 공장을 통해 생산량을 끌어올리며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재 이 공장에서 동남아 전략 차종인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크레타와 다목적차량(MPV) 스타게이저, 중형 전기 SUV 아이오닉5를 생산 중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의 올해 생산 대수는 지난달까지 총 7만449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하지만 전체 인도네시아 자동차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7%에서 올해 5.8%로 올랐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이 침체하면서 전체적으로 생산량이 줄었지만, 현대차는 선방한 것이다. 현지 생산 대수 순위도 지난해 8위에서 올해 6위로 상승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생산 대수의 절반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나 급증한 총 5만106대를 수출했다. 인도네시아 전체 차량 수출의 10.7% 규모다. 수출 순위만 보면 다이하츠(14만8757대), 토요타(12만5864대), 미쓰비시(7만4135대)에 이어 4위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현대차보다 수십 년은 빨리 동남아에 진출했다"며 "현대차가 시장 점유율을 뺏어오기 위해서는 전략 차종을 늘리고,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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