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산단공 전무에 충북도 퇴직 공무원 내정설…일부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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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인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에 충북도 출신 고위공무원 내정설이 돌면서 내년 정기인사를 앞둔 조직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통상 인사적체 해소용으로 활용하는 외부 기관 인사 요인을 이미 퇴직한 전직 공무원으로 채우려 하자 내부 불만이 나오는 것이다.
신임 전무이사로는 지난해 12월 퇴직한 도청 2급 공무원 출신 A씨가 내정됐고, 현재 인사혁신처에서 취업승인 심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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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공석인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에 충북도 출신 고위공무원 내정설이 돌면서 내년 정기인사를 앞둔 조직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통상 인사적체 해소용으로 활용하는 외부 기관 인사 요인을 이미 퇴직한 전직 공무원으로 채우려 하자 내부 불만이 나오는 것이다.
오창산단은 2005년부터 공단에서 수탁 관리했으나 예산집행, 임대료 부과·징수 문제 등 부실 운영을 이유로 2020년 12월 위·수탁 계약을 취소했다.
이후 2021년 1월부터 도에서 직접 오창산단 관리업무를 하다 올해 6월1일 공단과 오창산업단지 관리업무 위·수탁협약을 하면서 관리권을 다시 이관했다.
현재 이사장 취임과 이사 위촉은 이뤄졌지만, 공단의 실질적인 실무 수장인 '전무이사'는 공석으로 있다. 공단 전무이사는 이사장 추천과 이사회 승인을 얻어 임명하게 돼 있다.
이 같은 절차는 있지만 사실상 감독권이 있는 도의 입김이 전무이사 내정에 크게 반영된다.
신임 전무이사로는 지난해 12월 퇴직한 도청 2급 공무원 출신 A씨가 내정됐고, 현재 인사혁신처에서 취업승인 심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윤리법상 2급 공무원은 취업심사를 받아야 하는 법인이나 단체 등에 취업하려면 제한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심사에서 문제가 없다면 늦어도 1월 중에는 A씨가 전무이사로 취임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내정설이 돌자 도청 내부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A씨는 도청 국장에 이어 2급 승진으로 부단체장을 역임했고, 임기까지 채운 터라 과한 배려라는 반응이다.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는 외부 인사 요인을 인사적체를 해결하는 기회로 활용한다. 공로연수를 최소 6개월이나 1년 앞둔 고위직에게 수평 이동의 기회를 부여하고, 이것이 명예퇴직으로 이어지면 후속 인사를 단행한다.
도청에선 2급 공무원이 조기 퇴직하면 2급은 물론 나머지 3·4·5급 등 뜻밖의 후속 승진 요인이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이 같은 연쇄 반응이 나타날 수 없는 퇴직자를 임기 3년의 오창산단공 전무이사로 기용한다고 하니 불만이 나오는 것이다.
도청 한 공무원은 "인사적체를 누구보다 잘 알 텐데 자리에 연연하려는 모습은 공감을 얻지 못한다"라며 "공직 시절 국장, 부단체장 등 사실상 누릴 것은 다 누려놓고 무엇을 더 바라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오창산단공 전무이사 내정 이면에는 외부 산하기관장을 맡은 지사 측근의 개입설도 돌고 있다. 해당 기관장은 동향, 동문 등을 중심으로 전·현직 인력풀을 만들어 도청 안팎에서 회전문 인사를 주도한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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