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미래 먹거리 AI… 내년부터 본격 시동

이재현 기자 2023. 12. 2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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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 아듀! 계묘년… 불황에도 잘 버틴 K-산업 (3부)]③삼성전자, 통신3가, 네카오 모두 AI 집중
국내 기업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서비스 및 제품을 선보인다. /사진=로이터

▶기사 게재 순서
①터널 지나는 게임업계, 신작으로 도약한다
②상장피에 김남국까지 몸살 앓은 코인업계, 내년부터 달라질까
③IT업계 미래 먹거리는 AI… 내년부터 본격 시동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AI 서비스 및 제품들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 실시간 통역 통화가 가능한 'AI 라이브 통역 콜' 기능 등을 예고했다. 이동통신 업계도 AI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인재 확보에 나서는 등 2024년을 탈통신과 AI 사업 강화 원년으로 삼고 있다. 통신3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AI 서비스 상용화 및 수익 가시화에 나설 계획이다. 후발주자 카카오도 자체 생성형 AI 코GPT2.0 출시를 앞두고 있는만큼 국내 AI 시장 판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스마트폰·무선 이어폰·노트북도 'AI'


삼성전자는 내년 온디바이스 AI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사진은 갤럭시 북4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24년 노트북, 스마트폰, 무선 이어폰 등에 AI를 탑재해 더 똑똑해진 기기들을 선보인다. 기기 자체에 AI칩을 장착하는 '온디바이스 AI'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월15일 AI 기능을 장착한 최신 프로세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와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노트 PC 갤럭시 북4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 북4는 새로운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프로세서에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AI 퍼포먼스를 지원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해 다양한 AI 기능을 구현하게 했다. 갤럭시 북4 울트라·프로 360·프로 등 3개 라인업으로 준비됐으며 국내 공식 출시는 2024년 1월 2일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터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새로운 기능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손 끝으로 자유롭게 경험하는 'AI 노트북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내년 초 출시될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와 하반기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 버즈3 프로에도 온디바이스 AI 가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시리즈 공개에 앞서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소개하기도 했다. 외부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AI가 탑재된 기기로 통화하면 음성과 텍스트로 통역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자사 AI 기술인 '삼성 가우스'를 갤럭시 S24 시리즈부터 내장하며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통신3사, AI 사업 본격 시동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내년 본격적으로 AI 사업을 전개한단 방침이다. /사진=김은옥 기자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해 ▲AI인프라 ▲AI 전환(AIX) ▲AI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자강과 협력에 기반한 산업과 생활 모든 영역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 추진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의 AI '에이닷(A.)'은 아예 개인비서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 9월 정식 출시한 에이닷은 앱을 이용해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요약·분석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 12월14일에는 AI 기반으로 통화 중에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에이닷 통역콜' 서비스를 출시했다. 에이닷 이용자는 다이얼 하단의 통역콜 아이콘을 누르면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중 원하는 언어를 선택해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024년은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력을 극대화해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 시켜야 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최근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한 KT는 2024년 조직개편에서 기존 정보기술(IT) 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했다. 기술혁신부문 산하에는 'KT컨설팅그룹'을 신설해 고품질 과업수행을 담보하고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의 전문성 강화에도 나선다. AI 연구개발 조직 및 핵심 개발력 강화를 위해 AI 테크랩도 추가로 신설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서비스 분야에 특화된 자체 LLM '익시젠'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익시젠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의 원천 AI 소스에 기반해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LLM이다. AI컨택센터(AICC), AICC 클라우드, 소상공인 AI 솔루션 등 3대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B2B 시장을 공략한다.


한 발 늦은 카카오 생성형 AI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카카오의 코GPT2.0도 내년 중 선보일 전망이다. 사진은 카카오 판교 사옥. /사진=뉴스1
AI 후발주자가 된 카카오는 생성형AI '코GPT2.0' 출시 과제를 안고 있다. 기존 AI 모델인 '코GPT'를 업그레이드한 코GPT2.0를 연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카카오는 당초 코GPT2.0를 올해 상반기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지난 8월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10월 이후 코GPT2.0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또 일정을 미뤘다.

카카오와 함께 국내 양대 플랫폼으로 꼽히는 경쟁사 네이버는 지난 8월 기존 모델을 고도화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이후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 , 블로그 등에서 창작자가 활용할 수 있는 생산 도구 '클로바 포 라이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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