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인민군대·핵무기부문 전쟁준비 완성에 더욱 박차"(종합)

이설 기자 2023. 12. 2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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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연말 전원회의'에서 내년에도 한미에 대응해 '반제공동행동', '공동투쟁'을 전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이 외에 "국가적인 행정경제사업 체계와 질서를 강화하며 내각의 책임성과 역할을 더욱 높이는 것을 비롯해 사회주의건설 성과를 부단히 확대할 것"과 내년 금속, 화학, 전력, 석탄, 기계 등 기간공업부문들과 경공업, 건설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서 추진해야 할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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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회의서 내년 대외 기조 확정…"내년에 반제공동행동·공동투쟁 전개"
"대외, 대남사업부문 사업방향도 천명"…구체적 내용은 비공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연말 전원회의'에서 내년 대외 정책 방향과 기조를 밝혔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연말 전원회의'에서 내년에도 한미에 대응해 '반제공동행동', '공동투쟁'을 전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핵무기부문 등에서 전쟁준비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하며 내년에도 국방력 증강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당 중앙위원회 8기 9차 전원회의 2일 차 회의에서 김 총비서가 "2024년도 투쟁방향에 대한 결론"을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결론에서 "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반공화국(반북) 대결 책동에 의해 극한에 이른 조선반도(한반도)의 엄중한 정치군사 정세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에 기초해 인민군대와 군수공업부문, 핵무기부문, 민방위부문이 전쟁준비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들을 제시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미의 확장억제력 강화에 대응해 핵 미사일 개발 등 군사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어 그가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국제정치지형에 대비하여 반제자주적인 나라들과의 전략적 협조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고 국제적 규모에서 반제공동행동, 공동투쟁을 과감히 전개해나가려는 우리 당의 자주적 원칙을 밝히고 대외, 대남사업부문의 사업방향을 천명했다"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는 중국, 러시아 등과 친선을 강화하고 한미에 대한 '투쟁'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신문은 대외 정책 기조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김 총비서는 이 외에 "국가적인 행정경제사업 체계와 질서를 강화하며 내각의 책임성과 역할을 더욱 높이는 것을 비롯해 사회주의건설 성과를 부단히 확대할 것"과 내년 금속, 화학, 전력, 석탄, 기계 등 기간공업부문들과 경공업, 건설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서 추진해야 할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고 한다.

또 농촌살림집 건설을 비롯해 농업 생산 수준을 안정화하는 문제, 국토환경보호사업, 도시경영사업 개선 문제 등을 중요하게 강조했다. 이어 지방공업, 수산업 발전의 중점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대외 경제사업'을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을 명시했다면서 내년에 경제 개방의 폭이 넓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그는 과학, 교육, 보건, 문학예술, 출판보도, 체육을 비롯한 문화부문 등에서 올해 성과를 토대로 더욱 약진하기 위한 과업을 제시했고, 당 사상사업을 현실에 맞게 혁신하는 문제들도 강조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김 총비서는 2일 차 회의까지 올해 사업의 총화와 '2024년도 투쟁방향' 즉 내년도 계획을 제시했다. 이번 전원회의의 핵심적 안건에 대한 최고지도자의 보고가 끝난 셈이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2023년도 당 및 국가정책 집행정형 총화와 2024년도 투쟁방향 △2023년도 국가예산 집행정형과 2024년도 국가예산안 △현 시기 당의 영도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문제 등 6개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말 전원회의'는 전례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며 남은 기간 각 부문별 분과회의 등을 거쳐 내년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새해 국정 운영 방향을 담은 회의 결론이나 김 총비서의 연설을 이튿날인 내년 1월1일 종합 보도를 통해 공개하며 새해 국정계획 및 대외 메시지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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