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올라와 즐기는 '장충의 밤', 김지한이 꼽은 '1위' 우리카드 숨은 원동력
우리카드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에이스 김지한(24)이 매 경기 뜨거운 함성을 보내주는 홈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우리카드는 27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시작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2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파죽의 4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15승 4패(승점 42)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지한은 공격 성공률 61.11%로 블로킹 3개, 서브 3개, 백어택 3개 포함 17점을 올리며 개인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 우리카드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만난 김지한은 "경기 전날(26일) 연습 때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 느낌대로 하려 했는데 그게 잘 됐다. 경기를 하면서도 뭔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상초-연현중-송림고를 졸업한 김지한은 2017~2018 V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지명된 뒤 한국전력을 거쳐 지난 시즌 우리카드로 팀에 합류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에게 중용되면서 본격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기 시작했고 올해는 확실히 팀의 에이스로서 자리를 굳혔다.
이날도 해결사적인 면모가 돋보였다. 1세트 우리카드가 10-8로 앞선 상황에서 오재성이 코트 끝에서 네트로 보낸 공을 김지한이 다이렉트로 때려 득점에 성공했다. 이 점수를 기점으로 우리카드는 승기를 잡았고 셧아웃까지 이어졌다. 김지한은 "아무래도 내가 해결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 마테이와 내가 주로 득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때려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공격이 많이 익숙해진 건 사실인데 공격 때 볼을 끄는 부분을 많이 지적받고 있어 그 부분만 고친다면 더 좋아질 거 같다. 또 아직 서브가 부족해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한다. 조금 더 세게 목적타를 때리는 걸 연습하고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카드는 2008년 창단 후 처음으로 전반기 1위를 달성한 기세를 4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이어갔다. 공격지표는 오픈 득점을 제외하면 대부분 중위권이었으나, 블로킹 세트당 2.478개(1위), 유효 블로킹 245개(2위), 리시브 효율 41.47%(3위), 디그 세트당 10.319개(2위), 수비 세트당 18.174개(2위), 범실 338개(최소 2위) 등 수비지표에서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하며 구단 전반기 최다승, 최다승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지한도 "많은 범실이 나오지 않고 있고 특별히 부족한 부분이 없는 게 크다고 생각한다"고 수비를 콕 집어 말하면서 "마테이가 어려운 공을 잘 처리해 주고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어서 1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끼리도 지금의 성적에 '너무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고 이렇게 하면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도 다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프로에 온 이후 팀 분위기는 지금이 가장 좋다"고 1위 원동력을 설명했다.
매 경기 장충의 밤을 뜨겁게 달구는 홈팬들의 열정은 코트 안의 선수들에게 무한한 힘을 불어 넣는 우리카드 선두 질주의 숨은 원동력이었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평일임에도 2459명의 관중이 모였다. 경기 전 관중석 인터뷰에는 제주도에 사는 우리카드 팬이 올라와 직관하는 모습이 잡혀 올 시즌 우리카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남자부 관중 수 종합 1위, 평균 관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과 연계해 연고지 초중고 학생들에게 단체관람 기회를 제공하는가 하면 경기당 합산 200개 이상 팔리는 우리카드 시그니처 F&B 메뉴, 각종 멤버십을 따로 출시하는 등 프로배구 흥행에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장충체육관은 12월 연말까지 84개 단체, 3700여 명이 방문하는 서울 지역 외 학교에서도 찾는 인기 수학여행지가 됐다. 이날 경기까지 2023~2024시즌 V리그 남자부 총관중 수는 11만 2168명, 평균 관중 수는 1753명인데 우리카드는 총 2만 7606명, 평균 2761명을 동원해 압도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한은 그러한 인기 팀의 에이스이자 슈퍼스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이날도 서브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팬들이 환호하자 양손으로 큰 액션을 취하며 포효했다. 이에 김지한은 "의식한다기보다는 흐름에 따라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 느낌이다. 내 제스처에 팬들이 더 좋아해 주시니까 나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매번 장충체육관에는 많은 팬이 찾아주시는데 득점 등 모든 상황에서 함성을 보내주신다. 그 함성에 선수들은 매번 힘을 얻고, 유독 함성 소리가 큰 날에는 선수들끼리도 놀라워한다. 경기 중에도 팬들의 함성은 우리에게 정말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장충=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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