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류현진과 2년 계약" 美 매체 예상하는데, '왜?' 계약 늦어지나... 한화도 오매불망 기다린다
류현진의 계약 소식이 늦어지고 있다. 두 차례 큰 수술, 많은 나이. 류현진에게 MLB 팀들이 적극적으로 달려들 수 없는 걸림돌 중 하나인 건 분명하다.
그러나 여전히 '류현진이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엔 고개를 끄덕일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계약은 왜 감감무소식인 것일까.
국내 무대에서 큰 부상 한 번 없이 7시즌 동안 190경기 98승 52패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ERA) 2.80으로 압도적인 일인자로 활약한 류현진은 미국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완벽히 재활해 MLB 전체 ERA 1위를 차지한 류현진이 토론토와 맺은 FA 4년 8000만 달러(1036억원) 계약도 부상이 없었다면 더 크게 불어날 수 있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토론토에서 다시 한 번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지난 2년 동안 100이닝도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을 마치고 다시 FA가 됐다. 귀국한 류현진은 KBO리그 리턴에 대한 취재진들을 향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단 그 시기를 특정하진 않았다.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를 통해 정확한 의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보라스는 "류현진은 내년 한국이 아닌 MLB에서 뛸 것"이라고 못 박았다.
류현진의 국내 복귀 가능성을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 다만 그를 원하는 빅리그 구단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면 미국에 남는 게 우선이라는 건 분명하다.
현지에서도 류현진은 여전히 '쏠쏠히 활용할 수 있는 베테랑 투수'로 분류되고 있다. MLB 단장 출신으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짐 보우덴은 지난달 29일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을 통해 "류현진이 인센티브 포함 계약 기간 1년, 총액 800만 달러(103억 원) 정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예상 행선지로 언급했다.
올 시즌 56승 106패로 승률이 3할대에 그친 캔자스시티의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 그 중에서도 선발이었다. 선발 가운데 100이닝 이상 소화한 3명 중 10승 투수는 단 한 명도 없고 가장 낮은 ERA는 잭 그레인키의 5.06이었다. 보우덴은 "캔자스시티는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검증된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보우덴은 류현진에 대해 "수술 이후 복귀한 류현진은 11차례 등판에서 ERA 3.46을 기록했고 9번의 선발 등판에서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했다"며 "또 6차례 선발 등판에서 5이닝 투구를 했고 6이닝을 던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도 미국 노스저지는 '2024년 메츠에 대한 예측 24가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첫 번째 항목으로 "그렇다, 베테랑 선발 투수를 영입한다"며 "오타니나 야마모토가 아닌 선발 투수와 계약을 맺어야 하는 위기 상황에서 메츠는 류현진과 2년 계약을 맺어 로테이션을 채우게 됐다"고 전했다.
메츠에 부족한 선발진을 류현진으로 채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첫번째로 이 예상을 전할 만큼 류현진 합류에 대해 비중 있게 바라본 것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을 비롯해 뉴욕 지역 매체 스포츠넷뉴욕 등도 앞서 이와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류현진의 계약 관련 소식이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약하자면 시기의 문제다.
스토브리그에선 대형 선수들이 먼저 자리를 찾아간 이후 관련 포지션의 다른 선수들이 하나하나 새 팀을 찾는 게 일반적이다. 누구나 대형 선수를 원하지만 이게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경우 차선의 선택지를 고려하기 때문이다.
FA 최대어로 평가받은 야마모토 요시노부(25)는 지난 22일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4210억 원)에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보다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다. 류현진으로선 더 여유를 갖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를 바라보고 있는 한화도 애가 타는 건 마찬가지다. FA 시장에서 외부 내야 자원 안치홍을 4+2년 총액 72억원에 데려왔고 장민재도 2+1년 총액 8억원에 붙잡았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베테랑 김강민도 영입하며 외야에 힘을 보탰고 외국인 투수 2명과 재계약, 외국인 타자는 요나단 페라자와 신규 계약을 맺었다.
지난 21일 장민재까지 영입한 손혁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우리는 이제 한 발 물러서서 보려고 한다"면서도 "그래도 류현진 선수 거취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는 한화지만 당장은 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류현진이 한화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꾸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은 선수로서 더 큰 리그에 대한 욕심이 있고 그렇다고 급여 측면에서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각자 다른 결말을 바라고 있을지 모르지만 분명한 건 류현진과 한화 모두 연말과 연초, 어쩌면 더 길어질 지도 모를 이 기간을 묵묵히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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