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내년에는 정상화 기대…올해 키워드 '조사·쇄신·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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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는 '사명까지 바꿀 각오'로 쇄신 작업에 한창이다.
올해 카카오의 키워드는 조사, 쇄신, 인공지능(AI)이다.
올해 카카오 사업의 발목을 잡은 건 '조사'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가 구속됐고, 조만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도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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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코GPT 2.0' 공개 미뤄져…"모델 완성도 높인다"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는 '사명까지 바꿀 각오'로 쇄신 작업에 한창이다. 주춤해진 수익성은 내년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카카오의 키워드는 조사, 쇄신, 인공지능(AI)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4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7% 줄어들 전망이다. 매출은 매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지만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는 본업과 자회사에서 수익성이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SM엔터 시세조종 논란부터 '조사·조사·조사'
올해 카카오 사업의 발목을 잡은 건 '조사'다. 단초는 SM엔터테인먼트(041510) 인수가 제공했다. 카카오는 하이브(352820)의 SM엔터 인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시세 조종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가 구속됐고, 조만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도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카카오에서는 임원 법인카드 유용 논란이 발생했다. 김기홍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CFO)이 게임 아이템 구매에 회삿돈 1억원을 사용한 것이다.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는 3개월 정직·징계 조치를 내렸지만, 노조는 추가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의 핵심 프로젝트인 서울 아레나 사업도 멈췄다. 카카오는 서울 아레나 도급 계약 과정에서 불법적인 요소가 없었는지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아레나 사업은 카카오의 요청으로 착공식이 지연된 상태다.
◇ 매주 월요일 비상경영회의…준신위 설립
카카오는 11월6일부터 주요 공동체 대표 20여명이 모이는 비상경영회의를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하고 있다. 김 센터장이 '경영쇄신위원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한다. 경영 쇄신방안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지금까지 8차례 열렸다.
비상경영회의와는 별개로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도 만들었다. 관계사가 준법의무를 위반할 시 준신위는 직접조사 권한을 갖는다. 관계사의 회계처리와 주식시장 대량 거래 등을 사전 검토할 권한도 가진다. 매월 1회 정기 회의를 진행한다.
김 센터장은 인적 쇄신의 첫 신호탄으로 이달 13일 카카오 신임 대표에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내정했다. 정 내정자는 쇄신 태스크포스(TF)장을 맡아 카카오의 실질적인 쇄신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과제를 챙길 예정이다.
◇ 생성AI 개발은 계속…코GPT 공개는 아직
카카오의 AI연구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국내 최초로 자체 모델 기반 이미지 생성 AI인 '칼로'를 공개했지만, 이후 새로운 AI 서비스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코(KO)GPT 2.0'은 공개 일정이 계속 미뤄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에서 카카오는 130억, 650억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은 원하는 수준의 퀄(퀄리티)을 아직 갖지 못해 연말까지 퀄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장 카카오는 AI 기술을 이용해 매출을 늘리는 방식을 고려하기보다는 사용자 편의 개선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카카오톡 대화 AI 요약 서비스를 출시했고, 오픈 채팅에 이용자의 관심을 세분화해 추천하는 AI 콘텐츠 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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