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현물 ETF도 출시? 이더리움 값도 급등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기대감에 이더리움값 6% 상승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의 시장 다시 돌아왔다"

올해 내내 솔라나(SOL) 토큰의 상승률보다 상승률이 낮았던 이더리움 값이 27일(현지시간) 6% 가까이 급등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내년 1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허가 호재로 이더리움 값이 급등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다면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미국 서부 시간) 현재 이더리움 값은 24시간 전보다 6% 이상 상승한2,354.80달러에 거래중이다.

이더리움 값은 올해 내내 솔라나(SOL)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달에도 솔라나 값은 82 % 상승했지만 이더리움 값은 15 % 상승에 그쳤다. 올해 전체적으로도 이더리움 값은 95% 상승한 반면, 솔라나 값은 980% 이상 폭등했다.

이더리움값의 상승과 관련, 글로벌 투자은행 니덤의 애널리스트 존 토다로는 CNBC에 "지금까지 이더리움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둔 다른 레이어 1에서 이더리움 생태계로 다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레이어1'은 거래 전 과정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블록체인 메인넷을 통해 처리한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연구 분석가인 매트 맥시모는 "시장이 마침내 이더리움 중심의 거래로 전환하고 있다는 신호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을 받을 때까지는 이더리움 상승세는 완전히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시모 분석가는 "이더리움의 상승 지속 여부는 언제가 아닌 만약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내년 1월로 예정된 두 가지 주요 이벤트를 주시하는 중이다. 그 중 하나는 내년 1월 17일경으로 예상되는 이더리움의 대규모 '덴쿤' 업그레이드다. 이더리움의 덴큰 업그레이드는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막시모는 설명했다.

또 투자자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점도 이더리움 값 상승세의 또 다른 원인이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은 1월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니덤의 애널리스트 토다로는 "일부 투자자들은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을 받으면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도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기반해 이더리움을 거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이더리움 현물 ETF도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낙관론이 퍼지면서 27일(현지시간) 이더리움 값이 급등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