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 벤츠·BMW에 밀린 아우디…이제 볼보·테슬라와 3위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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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1위 다툼 외에도 3위 싸움 역시 치열하다.
이들과 함께 독일 3사로 불리던 아우디의 부진이 이어지고 테슬라, 볼보가 치고 올라오면서 포디움의 남은 한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모인다.
아우디가 부진한 사이 테슬라와 볼보의 상승세가 무섭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아우디는 과도한 할인 정책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입었다"며 "볼보와 테슬라까지 3위 경쟁이 워낙 치열해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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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산 가성비 모델Y로 질주…'안전'의 볼보, 전차종 꾸준한 확대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국내 수입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1위 다툼 외에도 3위 싸움 역시 치열하다. 이들과 함께 독일 3사로 불리던 아우디의 부진이 이어지고 테슬라, 볼보가 치고 올라오면서 포디움의 남은 한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모인다.
2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아우디는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누적 1만664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1만8761대와 비교해 약 11% 줄었다. 3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1위 싸움 중인 BMW가 같은 기간 6만9546대, 메르세데스-벤츠가 6만8156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못 미친다.
연초만 해도 아우디의 실적은 기대를 모았다. 1월 2454대, 2월에 2199대, 3월에 2260대를 판매하면서 3달 연속 2000대 선을 기록했다. 아우디는 1분기에 많게는 최대 2000만원대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4월 아우디는 474대 판매에 그치면서 급락했다. 물론 4월에는 전체 수입차 신규 등록이 2만901대로, 전달(2만3840)대보다 하락했지만, 아우디의 하락폭은 더 컸다. 업계에서는 4월 들어 할인 폭을 줄여, 1분기 프로모션의 역풍을 맞았다고 봤다. 할인 전에 아우디를 사면 손해라는 인식까지 퍼졌다. 6월 들어 1000대선까지 판매가 회복됐지만, 3위 자리를 겨우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아우디가 부진한 사이 테슬라와 볼보의 상승세가 무섭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1월까지 누적 1만5439대, 볼보는 1만5411대를 판매해 12월 실적에 따라 3위 자리도 노려볼 수 있다.
테슬라는 오락가락하는 가격 정책, 경쟁 전기차의 대거 출시 등으로 올해 초에는 낮은 포복을 이어갔다. 신차 수요가 큰 3월과 여름휴가 전인 6월에만 각각 1258대, 1891대를 기록한 것을 빼면 8월까지는 월 세자릿수를 넘치 못했다. 보조금이 확정 안됐던 1월에는 3대, 2월에도 42대만 판매됐다.
테슬라의 반등은 중국산 후륜구동 모델Y의 국내 출시부터다. 테슬라는 9월 4501대, 10월 2829대, 11월 3563대의 판매량을 보였다. 보조금까지 고려하면 4000만원대로 저렴한 후륜구동 모델Y는 올해 1만3086대를 판매하면서 테슬라 판매량의 84.8%를 책임졌다. 테슬라라는 브랜드 자체에 대한 수요가 높은 가격에 눌려있다가, 제한이 풀리면서 판매량이 치솟았다.
볼보는 '안전'을 강조하는 브랜드 칼라처럼 매달 1000~2000대 선의 꾸준하고 안정된 판매량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우디는 A6, 테슬라는 모델Y 같이 특정 차종이 판매량 전반을 책임지는 것과 달리 볼보는 XC60 5229대(33.9%), S90 2795대(18.1%), XC90 2295대(14.9%) 등으로 여러 모델들이 고르게 순항 중이다.
볼보는 가격 프로모션을 잘 하지 않는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일정한 가격 정책은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를 지켜주는 상황이다. XC60은 중고차 가격이 잘 떨어지지 않는 모델로도 잘 알려져 있다.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한 국내 소비자 친화적인 인포테인먼트도 판매량 유지에 한몫했다. 올해는 이렇다 할 신차도 없었는데,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된 가성비 전기차 EX30까지 가세하면 판매량 확대에 가속이 붙을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아우디는 과도한 할인 정책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입었다"며 "볼보와 테슬라까지 3위 경쟁이 워낙 치열해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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