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2조 목표' 통합 셀트리온 출범…'서정진표' 빅파마 도약 승부수

황진중 기자 2023. 12. 28. 06: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30년 매출 12조·종합 바이오헬스 기업 구축 목표
“신약 개발·M&A 등 신성장동력 투자로 경쟁력 강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셀트리온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 전문기업 셀트리온(068270)과 글로벌 의약품 유통기업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합병한 ‘통합 셀트리온’이 출범한다. 통합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피하주사제형) 등 주요 제품과 글로벌 유통망 직판 체계 구축으로 빅파마로 도약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2024년 1월 신주 상장

2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합병된다.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4년 1월12일이다. 합병 신주가 상장하면 모든 합병 절차가 마무리된다.

앞서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10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제1호 의안으로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표결했다. 참석 주주의 과반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이상 동의를 얻어 원안대로 가결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인천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합병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임시주총 집계 결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참석대비 찬성비율 95.17%, 셀트리온의 참석대비 찬성비율 97.04%로 나타났다.

합병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금액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두 기업을 합쳐 총 79억원을 기록했다.집계된 주식은 각각 셀트리온 4만1972주(약 63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2만3786주(약 16억원)다. 양사 합산 주식수 기준 총 합병반대 표시 주식수의 0.19%다.

합병 후 예상 셀트리온그룹 지배구조.(자료 셀트리온그룹)/뉴스1 ⓒ News1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크게 3가지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우선 합병으로 개발부터 판매까지 각 사가 담당하는 사업을 일원화해 원가경쟁력 등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신약과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판매지역과 시장점유율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또 거래구조 단순화로 수익 등 재무기준의 투명화와 투자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30년 글로벌 빅 파마 도약 목표…신약‧디지털헬스 분야 진출

셀트리온은 이번 합병을 통해 글로벌 빅 파마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12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를 중심으로 제형 및 용법‧용량을 변경해 기존 제품을 더욱 차별화하는 동시에 추가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현재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의 허가 절차를 진행하거나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허가 순항 시 셀트리온은 앞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6개 바이오시밀러에 5개를 더해 2025년 11개 품목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한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셀트리온 제공)/뉴스1 ⓒ News1

셀트리온은 신약 파인프라인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짐펜트라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 기술도입을 통해 확보한 신약을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40%까지 채운다는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

짐펜트라는 환자 편의성과 만족도를 갖춘 미국 내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SC) 치료제다.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미국 내 직접 판매망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4년 자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2개를 임상시험에 진입시킬 예정이다. 면역항암제, 유방암‧위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등의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직접판매 유통망을 기반으로 주요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4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3공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디지털 헬스 분야에도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의 강점 요소로 꼽히는 방대한 임상과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진단, 원격의료 분야에서의 기회를 주시하고 있다. 신약개발, 정밀의료, 임상혁신 등 사업 과정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 신기술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통합 셀트리온은 통합된 자원을 토대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약개발, 인수합병(M&A) 등 신성장동력에 투자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시장 노하우와 차별화된 강점으로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