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한국 공격’ 영상 올렸다가 삭제

김예진 2023. 12. 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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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비판하기 위한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27일 이스라엘 대사관은 전날 SNS에 게시했던 '당신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상상해 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하루 만에 삭제했다.

해당 영상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날 모든 SNS에서 이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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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부 “제작 부적절” 항의
대사관, 논란 일자 하루 만에 지워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비판하기 위한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하마스가 성탄절 당일 한국을 기습 공격한다는 내용의 가상 영상을 놓고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27일 이스라엘 대사관은 전날 SNS에 게시했던 ‘당신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상상해 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하루 만에 삭제했다.
지난 26일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공개한 캠페인 영상.
해당 영상은 성탄절 당일 서울을 배경으로 테러가 발생한다는 가정을 담고 있다. 특히 엄마와 어린 딸이 학예회 도중 공습경보를 듣고 대피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건물에 폭탄이 떨어져 엄마는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무장 괴한에 납치된다. 아이가 끼던 빨간 장갑만 바닥에 떨어져 있는 채 아이의 행방은 알 수 없음을 보여주는 장면이 뒤를 잇는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스라엘인의 심정을 한국인에게 더 잘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해 민간인 1200명가량을 살해하고 230여명을 인질로 붙잡아 자기네 근거지인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습하고 지상군까지 투입하며 여성과 아동을 포함해 민간인 2만명가량이 희생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영상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날 모든 SNS에서 이를 삭제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살상과 납치는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도 “이스라엘 대사관이 이를 타국 안보 상황에 빗대어 영상을 제작·배포한 것은 적절치 않다. 우리 입장을 대사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t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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