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가고 미세먼지…새해 첫날도 뿌옇다

김기범 기자 2023. 12. 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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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정체로 당분간 머물러
1월1일 내륙 중심 ‘고농도’
최고 기온 1~9도 평년 수준

새해 첫날도 미세먼지와 함께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내년 1월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7일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환경과학원은 중서부 지역(수도권·세종·충남)을 중심으로 지난 26일부터 잔류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면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28일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광주·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영남권·제주권은 밤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까지 농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미세먼지 농도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환경과학원이 지난 26일 발표한 ‘초미세먼지 주간예보’에 따르면 29일은 전국이, 30일은 수도권·강원권·충청권·광주·전북·대구·경북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음’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날부터 잔류한 초미세먼지와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로 ‘높음’ 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1월1일은 충북·대구·경북 등 일부 내륙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대기 정체 영향으로 ‘높음’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환경과학원은 매일 오후 5시30분쯤 발표하는 초미세먼지 주간예보에서 ‘높음’과 ‘낮음’으로 나눠 일주일 정도 후까지의 미세먼지 농도 예측치를 공개한다. 하루 네 차례 발표하는 단기예보에서는 1~2일 후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를 ‘좋음’ ‘보통’ ‘나쁨’ ‘매우나쁨’ 등으로 분류해 제시한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영하 11도~영상 1도, 최고기온 1~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예보했다. 다만 경기 북부·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일부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는 29일까지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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