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 토트넘, 8명 드러누웠다... 로메로, 결국 햄스트링 부상 OUT→반더벤도 복귀 불확실 '센터백 다시 초토화'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토트넘의 부상 병동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핵심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25)마저 쓰러졌다.

토트넘은 오는 29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27일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라이튼전 대비 기자회견에서 "로메로의 상태가 안 좋다. 햄스트링 때문에 4~5주 결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로메로는 직전 에버튼전에서 선발 출전해 벤 데이비스와 중앙 수비 라인을 구축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당시 햄스트링이 안 좋다는 이야기만 전해졌을 뿐 정확한 부상 정도와 출전 여부는 알지 못했다. 그리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로메로는 한 달 이상 경기 출전이 어렵다.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를 전반전이 끝나고 뺄 수 밖에 없었다. 햄스트링이 꽉 끼는 느낌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한 바 있다. 로메로 대신 들어간 다이어는 여러 차례 수비 미스를 보여줬고 토트넘은 전반전보다 더 많은 유효슛을 허용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승리는 어려웠을 수도 있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를 다시 잃은 것은 실망스럽다. 출전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던 그가 복귀해 다시 상황이 안정되는 듯 했지만 다시 오랜 시간 동안 잃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하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우리 계획은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앞서 로메로는 지난 첼시전에서 과격한 반칙으로 퇴장 당해 3경기 출전 징계를 받은 적 있다. 이후 로메로가 없는 3경기 동안 토트넘은 모두 승리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다.

로메로의 센터백 파트너 미키 반더벤이 첼시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이탈한 가운데 토트넘 수비는 다시 위기를 맞았다. 반더벤과 로메로의 든든한 수비에 힘입어 토트넘의 개막 후 10경기 무패(8승2무) 행진을 달린 바 있다. 반더벤은 우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은 물론 193cm의 장신에도 빠른 발을 보여주며 맨투맨 마크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첼시전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갑자기 쓰러졌다. 전반 막판 첼시 공격수 니콜라 잭슨을 마크하기 위해 스프린트를 하던 중 햄스트링이 올라와 쓰러졌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반더벤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스러워했다.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했지만 반더벤은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다. 내년 1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반더벤 복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가 훈련장에 돌아와 몸 상태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언제 출전할지 알 수 없다"며 "이번 주 훈련에는 반더벤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메로와 반더벤 모두 없는 센터백 라인은 벤 데이비스와 백업 자원인 다이어, 풀백 에메르송 로얄이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허리가 안 좋았던 히샬리송 등 다른 선수들은 무리 없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히샬리송도 에버튼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교체 아웃된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른 선수들은 괜찮다. 몸이 안 좋았던 선수들은 지난 며칠 동안 강도가 낮은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현재 부상 병동이다. 반더벤, 제임스 매디슨, 이반 페리시치, 마노르 솔로몬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라이언 세세뇽, 알피 화이트먼 등 8명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미드필더 자원 이브 비수마는 노팅엄전 퇴장 징계로 브라이트전에 나올 수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0명 가까운 선수 없이 스쿼드를 꾸려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가오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센터백 보강이 최우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영국 '풋볼런던' 등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이 니스의 장 클레어 토디보와 이적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토디보는 올 시즌 니스의 리그 최소 실점(9골)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이 관심을 보일 정도로 유능한 센터백 자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24살인 토디보는 2018년 툴루즈에서 18살에 프로 데뷔했다. 이듬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지만 리그 2경기 출전에 그쳤고 샬케 04와 벤피카를 거쳐 2021년 니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니스에서 2021~2022시즌에 40경기를 뛰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엔 더욱 발전했다. 빌드업 능력이 좋아졌고 보완점으로 지적된 수비와 패스도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그의 가능성을 확인한 니스는 지난해 11월 5년 재계약을 맺었다.

'트랜스퍼마크트'는 토디보의 가치를 3020만 파운드(약 500억원)로 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디보의 볼 소유와 패스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밖에 오른발잡이 센터백의 유용함과 발전 가능성도 지켜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브라이튼전에서 차포가 다 빠진 수비진을 어떻게 꾸릴지 관심이 모인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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