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청주시장 "국가 핵심전략산업으로 100만 도시 도약"[신년인터뷰]

임선우 기자 2023. 12.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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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 통합 10년…화학적 결합 중요"
꿀잼도시·도농상생발전·시민안전도 주력
[청주=뉴시스] 이범석 청주시장.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민의 희망을 담은 청룡의 해가 곧 떠오른다.

민선 8기 수장이 바뀌고 두 번째 맞이하는 새해다.

새해 청주시는 통합시 출범 10년 차를 맞는다. 새 밑그림에 색깔을 입히고, 100만 첨단도시로서의 기틀을 다져야 할 때다.

평소 말보다는 실천을 강조하는 이범석 청주시장은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새해 화두로 삼아 가시적 성과 창출에 온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의 새해 화두처럼 달리는 말은 말굽은 멈추지 않는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2023년을 되돌아본다면.

"기록적 폭우로 수해의 아픔을 겪은 한 해였다. 공무원과 시민의 힘을 모아 수마가 할퀸 상처를 힘겹게 치유했다. 재난안전분야 시책을 더욱 강화해 다시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다른 분야에선 청주의 역사를 바꿀 수준의 획기적 성과를 냈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를 확정하고, 오송에 국가철도클러스터를 유치하면서 철도산업 핵심거점으로 도약할 발판을 만들었다. 또 오송 K-바이오스퀘어 및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오창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잇따라 유치해 국가 핵심전략산업의 중심지가 됐다. 현재 88만 인구가 머지않아 100만명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K바이오스퀘어란.

"바이오산업을 몇 단계 도약시킬 사업이다. 1994년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 이래 최대 성과로도 볼 수 있다. 국비 등 2조원을 들여 오송 바이오클러스터에 창업입주공간과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대규모 기숙사, 상업·금융·주거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학이 인재를 공급하고, 기업과 대형 병원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형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청주 오송은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 '켄달스퀘어' 수준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내년 역점 사업은.

"그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 꿀잼도시와 100만 자족도시, 도농상생발전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책을 펼치겠다. 특히, 낭성면 코베아 캠핑랜드의 뒤를 이을만한 테마파크·휴양시설 민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와 복대동 대농지구 부지 등을 활용한 복합 여가·문화공간 확충도 본격화하겠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의 후속 절차도 중요하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긍정적 결과로 이어져 국가철도계획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중앙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 신청사는 이달 새롭게 선정된 설계공모작을 토대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8월 착공할 계획이다."

-꿀잼도시가 주요 공약이다. 내년 계획은.

"'노잼도시'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지우고자 노력했다. 무심천 푸드트럭축제, 원도심 골목길 축제, 동부창고 페스타, 피크닉 콘서트, 디저트·베이커리 페스타 등 새롭게 선보인 축제·프로그램이 많은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도심 속 물놀이터, 청석굴 수상레저체험, 수곡동 맨발 황톳길, 무심천 꽃정원을 통한 새로운 여가 문화도 제시했다. 내년에도 꿀잼도시 청주는 계속된다. 올해 많은 인파가 몰린 도심 속 물놀이터는 운영기간을 확대하고, 성화동 장전공원에 새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무심천 친수공간, 야간경관 테마파크, 무심천 파크골프장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 늘리겠다.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테마파크·휴양시설을 민자 유치해 꿀잼도시 조성에 방점을 찍겠다. 놀이시설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청주·청원 통합 10년을 맞아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내년은 청주시와 옛 청원군이 행정구역을 통합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헌정사상 최초의 주민 자율통합을 기념하는 동시에 물리적 통합을 넘어 도·농 간 화학적 통합을 획기적으로 이뤄내야 한다. 이를 위해 도농이 어우러진 상생발전도시 완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농촌협약·농촌공간정비사업 등으로 농촌공간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청주형 스마트팜 원예단지 등을 통해 청년 농업인을 집중 육성하겠다. 로컬푸드 판매장 확대 운영, 공공급식지원센터 및 옥산면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원도심은 섹터별 특화 발전전략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고도 제한에서 벗어나게 하겠다. '청주형 15분 도시' 구축도 핵심 사업이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서원생활권에 이어 도심생활권과 흥덕생활권 구축에 힘쓰겠다. 남이면·방서동 등 개발취약지역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농촌 도로·교통망 확충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모쪼록 청주·청원 통합의 가치를 더 빛나게 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가시적 성과를 만들기 위해 더 역동적으로 일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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