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헤어에센스에도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 검출…"생식독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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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판매되는 다수의 화장품에서 최근 유해물질로 의심받는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이 검출됐다.
유럽연합(EU)은 생식독성이 의심된다며 2019년부터 해당 물질의 사용을 금지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관련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은 27일 전성분에 사이클로실록세인(사이클로실록산)이 표시된 메이크업 및 헤어케어 화장품 30개 제품을 시험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EU는 2019년부터 화장품에 D4의 사용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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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사용금지지만 韓은 기준 없어…"기준마련 요청"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국내에서 판매되는 다수의 화장품에서 최근 유해물질로 의심받는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이 검출됐다.
유럽연합(EU)은 생식독성이 의심된다며 2019년부터 해당 물질의 사용을 금지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관련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은 27일 전성분에 사이클로실록세인(사이클로실록산)이 표시된 메이크업 및 헤어케어 화장품 30개 제품을 시험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 대상은 국내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메이크업(프라이머) 12개 제품과 헤어케어(헤어에센스·오일) 18개 제품이다.
시험결과 시험대상 30개 중 25개(83%)의 제품에서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이 최소 0.01∼최대 1.20% w/w 검출됐다.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5개로 메이크업 3개, 헤어케어 2개 제품에 불과했다.
사이클로실록세인은 실리콘 오일의 일종이다.
이중 D4는 EU와 호주, 일본에서 생식독성이 의심되는 물질(생식독성 카테고리2)로 분류된다.
EU는 2019년부터 화장품에 D4의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주(州)법을 통해 2027년부터 화장품에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관련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
또 D4와 함께 D5, D6는 잔류성·생물축적성·독성(PBT), 고잔류성·고생물축적성(vPvB) 물질로 지정해 생산·제조 등을 관리하고 있다.
유럽연합에서는 D4·D5·D6를 고위험우려물질(SVHCs) 후보 목록에 등재하고 관리 중이다. 우리나라 환경부도 '중점관리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씻어내지 않는 화장품'에 대한 기준을 적용한 결과 시험대상 30개 제품 중 D4는 5개, D5는 30개, D6는 19개 제품이 기준을 초과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D4가 검출된 제품의 제조사에 화장품 내 해당 성분을 저감하도록 개선을 권고했고 17개 업체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화장품의 D4·D5·D6 사용에 대한 조속한 기준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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