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값도 부담인데"…비싸지는 삼성·애플 수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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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사 기기 보상 서비스인 '삼성케어플러스'의 가격을 일부 인상하기로 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9일부터 삼성케어플러스에 새로운 약관을 적용한다.
삼성케어플러스는 기기를 파손·도난·분실할 경우 자기부담금을 정가로 정하고 있는데, 새로운 약관에서는 이를 비율제로 전면 변경한다.
삼성케어플러스의 가격 인상은 오는 29일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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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도난·분실 시 자기부담금 비율제로…서비스 적용 기준 강화
애플도 앞서 배터리 수리비 거듭 인상…연초 대비 약 4만원↑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자사 기기 보상 서비스인 '삼성케어플러스'의 가격을 일부 인상하기로 했다. 올해 애플이 배터리 교체 등 일부 수리 비용을 높인 데 이어 삼성전자까지 가격을 높이게 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9일부터 삼성케어플러스에 새로운 약관을 적용한다. 월 이용금액과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등을 파손·분실·도난 당했을 경우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자기부담금'을 인상·조정하는 것이 골자다.
삼케플 월 이용금액 최대 5000원가량 인상…자기부담금 정가제→비율제 변환
도난·분실 시 자기부담금도 비율제로…미세 흠집은 삼케플 적용 X
스마트폰 파손보장형 서비스 또한 폴드 6900원→1만600원, 플립 4700원→9700원, S시리즈와 노트 3300원→6100원, A시리즈 1700원→3200원으로 인상된다.
삼성케어플러스는 기기를 파손·도난·분실할 경우 자기부담금을 정가로 정하고 있는데, 새로운 약관에서는 이를 비율제로 전면 변경한다. 다만 파손 시 보장 횟수가 2~3회 제한에서 무제한 보장으로 개선된다.
기존 약관에서 파손 시 자기부담금은 폴드 20만원, 플립 14만원, S·노트 시리즈 8만원, A시리즈 3만5000원이다. 개편된 체계에서는 폴드·플립은 파손 요금의 30%, S·노트·A시리즈는 파손 요금의 25%를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모든 제품에 최소 3만원의 자기부담금은 기본 부과된다.
다만 비율제가 적용되는 만큼 수리비가 더 적어지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폴드의 액정 파손 수리비용은 69만원인데, 이 경우 현재 약관에서는 파손보장형 서비스 기준 29만원의 자기부담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약관에서는 파손 요금의 30%인 20만7000원만 부담하면 돼 오히려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스마트폰을 도둑맞거나 잃어버렸을 경우에도 기존 약관에는 15만원~55만원의 자기부담금이 정해져있다. 하지만 새 약관에 따르면 단말기의 보상 시점 출고가에 따라 25~30%(최소 3만원)의 자기부담금을 내야 한다.
아울러 삼성케어플러스의 새로운 약관은 보상 미적용 단말기의 기준도 보다 까다롭게 바꿨다. 기존 약관은 "제품의 통상적인 마모와 균열, 점진적인 기능저하, 잘못된 사용 또는 오남용으로 인한 손해는 보상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약관에서는 해당 조항에 "제품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외관 손상의 수리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신규 조항 내용상 앞으로는 제품 외관에 미세한 흠집이 났거나, 액정에 작은 실기스가 나는 수준의 파손은 삼성케어플러스가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도 올해 3차례 배터리 수리비용 인상…스마트폰 3~4년 쓰는데 소비자 우려↑
올해 2월까지 아이폰13부터 X시리즈까지의 배터리 교체 비용은 7만9200원, 아이폰8부터 SE시리즈까지는 5만9400원이었는데, 3월1일부터는 각각 10만9800원, 9만원으로 인상됐다.
이후 지난해 3월29일부터 1년 간 시행된 애플의 아이폰 수리비·보험비 10% 할인 정책까지 종료되며 가격이 추가로 뛰었다. 10% 할인이 종료되면서 3월 말부터 9월까지 아이폰13~X 시리즈는 총 12만2000원, 아이폰8~SE 시리즈는 총 10만원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내야 했다.
9월에도 아이폰의 배터리 교체비가 일괄 인상됐다. 3월 인상 때 포함되지 않았던 아이폰14 시리즈는 약 11%, 아이폰13 및 이전 모델은 약 6% 인상됐다. 가격 인상으로 인해 기존에 13만1400원이었던 아이폰14 시리즈의 배터리 교체 비용은 14만6000원으로 올랐다. 아이폰11·12·13 시리즈 또한 미니·일반·프로·프로 맥스의 배터리 교체 비용이 모두 12만2000원에서 12만9000원으로 뛰었다. 9월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는 출시 직후부터 아이폰14 시리즈의 인상 수리비용이 적용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삼성케어플러스의 기본 요금을 올렸는데, 비율제를 잘 따져보면 오히려 실제 소비자 부담이 낮아지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 "보상 기준을 강화한 것의 경우에는 그간 일부 소비자들이 아주 미세한 손상으로도 삼성케어플러스를 악용하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별거 아닌 미세 흠집만으로도 거의 새 기기를 받는 수준의 케어 서비스를 받는 사례들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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