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兆 단위 수주 낭보에…부진했던 '제약·바이오주' 연말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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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금리로 주가가 부진했던 제약·바이오주(株)가 연말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퍼지면서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내년부터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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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수혜에 성장주 '바텀 피싱' 수요…성과 기대도 계속"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올해 고금리로 주가가 부진했던 제약·바이오주(株)가 연말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퍼지면서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내년부터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300헬스케어 지수는 12월 1~27일 13.34% 올라 전체 KRX 지수 중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KRX헬스케어지수는 같은 기간 11.62% 올라 KRX300헬스케어, KRX운송에 이어 세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
해당 지수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유한양행,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종근당, 레고켐바이오 등 국내 주요 헬스케어 종목이 다수 포함돼 있다.
헬스케어 지수는 올해 고금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중단 영향으로 올해 들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신약 등 개발에 장기간이 소요되고 수익 창출 시점이 미래에 모인 제약·바이오 기업 특성상 고금리와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올해 1~10월 KRX300헬스케어와 KRX헬스케어 지수는 6.08%, 4.76% 내리며 전체 지수 중 등락률 하위권을 차지했지만, 연말 들어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 모멘텀을 맞았다. 해당 지수는 지난달 들어 각각 9.97%, 9.68% 오르며 상승 반전했다.
굵직한 연구개발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도 투심 회복을 이끌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최근 미국 얀센 바이오텍과 2조원 넘는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뒤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레고켐바이오 지난 21~27일 4거래일간 4만8900원에서 6만1100원까지 24.94% 올랐다.
종근당은 지난달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1조7000억원 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이달에만 12.57% 올랐다. 내년 5월 간암 1차 치료제(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 등 허가가 예정된 HLB도 59.56% 상승했다.
연초 예정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바이오텍 쇼케이스에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이전 성과가 기대되며 반등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바이오텍 쇼케이스에서 기술이전을 위한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는 발표에 전날 17.60%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제약·바이오 업종의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은 리스크 온(risk-on·위험 감수)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전히 다른 성장주들 대비 가장 상승 폭이 부진했다는 점에서도 바텀 피싱(bottom fishing·저점 매수)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반등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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