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인력 두 배 투입, 농촌 일손 부담 완화…내년 6.2만명 확대

농식품부, 체류기간 8개월로 연장·인력중개센터 확대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베트남에서 온 외국인 공공형 계절노동자들이 감귤 수확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위미농협 제공) 2023.11.01. woo1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올해 농업 분야 인력공급이 전년보다 2배가량 증가하는 등 농가 일손 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1월까지 총 3만9463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해 전년 동기 대비 1.9배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농식품부가 법무부,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배정 규모를 역대 최대인 4만9564명으로 확대하고, 배정 시기도 앞당긴 결과다.

정부는 계절근로자가 중도 이탈하지 않고 농작물 파종부터 수확기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체류기간을 5개월에서 최장 8개월로 연장했다.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도 지난해 5개소에서 시범 적용하던 것을 올해는 19개소로 확대했다.

국내 인력도 모집해 필요로 하는 농가에 중개하는 농촌인력중개센터와 일손 돕기 확대 등을 통해 올해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연 인원 338만명이 투입됐다. 농촌인력중개센터를 170개소로 확대하고, 도농인력중개플랫폼(www.agriwork.kr)을 통해 구인·구직자 간 온라인 인력 매칭도 강화했다.

농식품부는 내년에도 농촌 외국인 근로자 배정 규모를 올해보다 24% 증가한 6만1631명으로 확대한다.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도 70개소로 늘리고, 농촌인력중개센터도 189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를 '농업고용인력지원전문기관'으로 지정해 근로여건을 개선하고, 외국인 근로자와 고용 농가를 대상으로 노무관리 등 상담·교육과 함께 주거 지원을 위한 기숙사도 10개소를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이덕민 농식품부 농업경영정책과장은 "농번기 일손 부담 완화하기 위해 농업 분야 인력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다양한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며 "관계부처·지자체·농협 등과 긴밀히 협력해 적기에 필요한 인력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근로여건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농촌인력지원 확대로 농가 일손 부담 완화.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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