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선물이 더 많아"...다툼 끝 친누나에 총 쏜 14살 소년
[앵커]
성탄 전날 미국에서 14살 소년이 친누나에 총을 쏴 숨지게 했습니다.
형제 사이 말다툼이 비극으로 번진 건데, 싸운 이유는 "누구 선물이 더 많은가?"였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14살 다마커스 콜리는 가족과 함께 성탄 선물을 고르려 상점에 들렀습니다.
상점에서 다마커스와 한 살 위 형의 말다툼이 시작됐습니다.
다마커스가 형의 선물이 더 많다며 불만을 터뜨렸기 때문입니다.
둘의 싸움은 할머니 집에 가서도 이어졌는데, 급기야 다마커스가 권총을 들고 형을 위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가족에 의해 쫓겨난 다마커스는 집 밖에 있던 누나와 또다시 말다툼을 벌이다가 총을 쏘고 말았습니다.
총격 당시 누나는 태어난 지 11달 된 아기를 안고 있었습니다.
총소리를 듣고 나온 형은 동생에게 총을 쏜 뒤 달아났습니다.
[밥 구알티에리 / 피넬라스 카운티 보안관 : 화가 나서 총을 꺼내 쏘기 시작했고, 동생이 쏜 총이 태어난 지 11달 된 아기와 6살 아이의 엄마를 사망하게 했습니다.]
가슴에 총을 맞은 누나는 폐 손상과 출혈로 숨졌습니다.
역시 총을 맞은 동생은 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누나를 숨지게 한 다마커스는 1급 살인과 청소년 총기소지 혐의로, 형은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화면제공 : WFTS-TV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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