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직설 "이정후는 아직 이종범 선배를 못 뛰어넘었다" 왜?
'한국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이대호(41)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25)를 응원했다. 그러면서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53)과 비교에 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있는 그대로 밝혔다.
이대호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를 통해 "(이정후의 빅리그 진출이) 부러워서 잠을 못 자겠다. 정말 축하할 일인데, 부럽다. 너무 잘 된 것 같다"고 웃으며 입을 연 뒤 "후배들이 좋은 대우를 받고 가면 야구 선배로서 정말 좋은 일이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재계약할 때, 지금 오타니가 정말 뜨거운데, 그만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적응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실력이 더 늘 수 있는 나이"라며 진심으로 응원했다.
이대호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조건에 관해 "이만큼 대우받고 가면 기회를 먼저 준다. 나 같은 경우는 스플릿 계약이었지만, (이) 정후는 연봉을 다 받는다. 메이저리그가 로스터에 들어가기가 힘들지, 들어가면 대우를 해주는 나라다. (이) 정후는 처음 진출하면서도 대우를 다 받고 갔다. 마음도 편할 것이다. 자기가 준비만 잘 해놓는다면, 성적이 조금씩 나오면서 재미를 붙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대호는 "예전에는 우리나라 선수가 일본에 진출하는 게 더 좋았다"면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제는) 더 큰 물에 가야 한다. 나는 메이저리그가 성공하기에 좋을 것 같다. (이) 정후가 빠른 공도 잘 치고,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데 굳이 일본에 갈 이유가 없다. 일본 선수들 역시 잘해서 메이저리그에 가려고 하는 선수가 많다. 바로 대우받고 갈 수 있으면 미국에 가는 게 좋다. 박수를 쳐줘야 한다. (이) 정후 짱!"이라고 외치며 재차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대호는 "(이)정후가 첫 안타를 치고 1루에 왔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 '정후야, 열심히 해라. 잘할 것 같다' 했는데, 그 정후가 이 정후야? 세월 빠르네"라며 유쾌하게 과거를 떠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2017년 4월 4일 사직 롯데전에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당시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공략하며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정후는 1루에 안착한 뒤 헬멧을 벗으며 롯데 1루수 이대호를 향해 인사를 했다.
이대호는 '그때부터 빅리그로 갈 만한 떡잎이 보였는가'라는 질문에 "떡잎이 보일 수가 없었다. 너무 마르고 작았다.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 하는데, 너무 아기 같은 거다. 매년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피는 못 속인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종범은 1993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 KBO 리그 통산 170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7(6060타수 1797안타) 194홈런 730타점 1100득점 510도루 634볼넷 622삼진 출루율 0.369 장타율 0.458 OPS(출루율+장타율) 0.828의 성적을 남겼다. 이정후는 2017시즌 프로에 데뷔한 뒤 7년간 통산 884경기에 출장, 타율 0.340(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383볼넷 304삼진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 OPS 0.898의 성적을 올렸다.
이대호는 "그런데 나는 솔직하게 말해서 아직은 이정후가 이종범 선배님을 못 뛰어넘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돈을 떠나서 한국 야구에서는 이종범 선배님이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유에 대해 "신인부터 몇 년 동안 이종범 선배님이 보여준 게 더 (임팩트가) 세다. 야구 선수인 내가 느끼기에는 그렇다. 이제부터 (이정후가) 이종범 선배님을 뛰어넘으면서 레전드로 가는 거다. 미국서 어마어마하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거니까"라고 했다.
끝으로 이대호는 이정후에게 전하고 싶을 말에 대해 한숨을 크게 쉰 뒤 "솔직히 (이) 정후가 부럽네요. 정후야 아주 부럽다"고 재차 웃으며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선배가 봤을 때는 지금 부러운 것보다 6년 뒤에 더욱 부럽게 네가 만들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팬들도 그걸 원하니까, 다치지 말고. 원래 하던 대로만 하면 정말 멋진 선수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파이팅"이라며 후배를 응원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유럽파' 폼 미쳤다! 전반기 베스트 11 석권... 손흥민·김민재·이강인·황희찬 '우뚝' - 스타뉴스
- 이아영 치어리더, 블랙 비키니 '여신' 매력 발산 - 스타뉴스
- 승무원 출신 치어리더, 터질 듯한 볼륨감 '심쿵' - 스타뉴스
- 맥심 완판女, 잠옷으로 못 가린 '치명적 섹시美' - 스타뉴스
- EPL 레전드 딸 글래머였네, 아찔한 비키니 노출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K팝 아이돌 인기투표 171주 우승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밀라노 패션 위크' 삼켰다..가장 많이 언급된 셀럽 1위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9월 보이그룹 개인 브랜평판 1위..차은우·강다니엘 순 - 스타뉴스
- 한혜진♥기성용, 이 부부가 사는 법 "출근해도 함께 점심 '집밥'..싸움이 안 돼요" [창간20주년 인
- 아빠 된 차서원, ♥엄현경과 속도위반 결혼 후.."큰 실수"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