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찾은 이재명... 여야 ‘수도권 민심 잡기’ 시동
국힘, 한동훈 임명 등 경쟁 돌입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인천을 찾아 ‘수도권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섰다. 여당인 국민의힘 역시 내년초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천을 찾아 수도권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 대표는 27일 남동구 공단소방서를 찾아 소방대원들을 격려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혁신과 통합을 통해서 승리의 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우리 국민들의 삶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어 야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내년 총선은 반드시 이겨야 할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교흥 인천시당위원장(서구갑)과 박찬대(연수갑)·맹성규(남동갑) 의원 등이 함께했다.
특히 이 대표는 ‘신당 창당’을 시사하는 이낙연 전 당 대표 등으로 인한 내부 분열 우려에 대해 “대화를 통해 민주당이 통합의 길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대표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내년 초 한 비대위원장이 인천을 찾는 등 수도권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선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비대위원장에 한 전 장관을 임명하면서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돌입했으며, 비대위원 인선을 끝내는 대로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린다.
현재 국민의힘은 인천에서 윤상현 국회의원(동·미추홀을)이 일찌감치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총선 준비에 나섰으며, 배준영 인천시당위원장(중·강화·옹진)도 중앙당에서 전략기획부총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비대위가 안착하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설 것”이라며 “민심의 바로미터인 인천은 매우 중요한 만큼, 수도권 승리를 위해 지도부가 인천부터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의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는 2주만에 13개 선거구에 모두 44명이 등록, 평균 경쟁율은 3.4대 1에 이른다. 이중 남동을 선거구에는 인천에서 가장 많은 무려 8명의 예비후보자가 등록했다. 이어 서구을이 5명, 서구갑 4명 등이 예비후보로 나서면서 남동구와 서구 등에서 공천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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